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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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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선거, 투표 하루 전인데 정책보다 딥페이크 진실공방만

2026.06.02 16:38

JTBC 보도 후 기자회견 후 공방 되풀이
김경수 측 “관권선거·증거 인멸 우려”
박완수 측 “근거 없는 주장·일방 주장”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 유해남(왼쪽) 대변인과 김명섭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 대변인이 2일 각각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종완 기자
경남도지사 선거가 딥페이크 의혹이 터진 후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법적·정치적 진실 공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가 6·3 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남긴 2일에도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영상·관권선거’ 의혹 공방을 되풀이했다.

박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관권선거·AI 가짜 영상 제작·유포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후보 캠프 유해남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제보자의 말 바꾸기를 덮기 위한 허위 공세를 중단하라”며 “오늘 민주당의 회견문 어디에도 새로운 증거는 없고 오직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과 사실 확인조차 끝나지 않은 의혹의 재포장뿐”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제보자 A 씨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직접 “딥페이크 영상은 자율적으로 만들었다”, “딥페이크로 만들라는 직접 지시는 아니었다”고 밝힌 점을 핵심 반박 근거로 내세웠다.

유 대변인은 “이 한마디로 박완수 캠프가 조직적으로 불법 딥페이크 제작을 지시하고 유포했다는 민주당의 핵심 전제는 이미 무너진 것”이라며 “일부 관계자가 제보자와 접촉해 콘텐츠 방향이나 자료 활용을 협의한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실무 협의가 곧 박 후보의 지시나 캠프 차원의 조직적 불법 명령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콘텐츠 제작을 위한 실무진 협의와 딥페이크 불법 제작 지시는 전혀 다른 문제”라면서 “직접 증거가 있다면 지금 즉시 공개하고, 없다면 허위·왜곡 주장을 철회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유 대변인은 불법 AI 영상 30여 개가 올라간 비공식 유튜브 채널은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경남 미래를 결정할 선거가 아닌 이슈가 모든 국면을 삼켜버려 유권자에게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오전 김 후보 캠프는 A 씨 폭로를 앞세워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와 박 후보의 직접 해명을 요구하며 막판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 캠프 김명섭 대변인은 제보자의 기자회견을 근거로 “지방공무원 신분이었던 인사들이 김경수 후보를 저격하는 비방 영상 제작을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정책을 흠집 내는 공격 포인트가 담긴 문건을 참고자료로 건넸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이 식사 자리 직후 차량에서 도청에서 제작된 동영상 원본과 완성본 파일이 담긴 외장하드를 직접 전달했다”며 “공무원이 상대 후보 비방 콘텐츠의 원재료를 직접 제공한 것은 행정 권력이 동원된 명백한 관권선거”라고 비판했다.

또 박 후보 캠프가 그동안 딥페이크 전담 조직이나 지시가 없었다고 부인해 온 주장에 대해 제보자가 정면으로 반박한 것을 거론하며 “더 심각한 것은 박 후보가 도지사직을 사퇴하기도 전에 시작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제보자 A 씨는 “경남도 SNS 운영 담당자와 모 회사 실무진이 유튜브 채널 ‘경남이슈 Pick(픽)’을 운영하며, AI 가상 목소리와 이미지를 편집한 딥페이크 숏폼 영상 등 32건을 유포했다”며 “박 후보가 현직 신분이던 시절부터 최소 두 개의 조직과 공간이 운영되며 유사 선거사무소까지 가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사건의 시작은 A 씨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자수하면서 출발한다”며 “선관위가 검찰에 9명의 대상자를 수사 의뢰한 만큼 제보자가 제출한 디지털 증거와 통신 기록을 비롯해 관련 자료를 신속히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조속히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A 씨는 기자회견과 같은 내용을 지난달 초 경남선관위에 신고했다. JTBC가 지난달 28일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했고, 경남선관위는 지난달 29일 A 씨 제보를 토대로 박완수 캠프 관계자와 경남도청 전·현직 공무원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수사 의뢰했다.

양측은 JTBC 보도 후 거의 매일 기자회견·논평 형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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