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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전날까지 이어진 경남지사 선거 '딥페이크 영상' 의혹 공방

2026.06.02 16:53

"'딥페이크'로 만들라는 지시 없었다"
제보자 진술에 여야 '아전인수' 해석
2일 김경후 후보 캠프 김명섭 대변인인 박 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검경이 신속히 수사하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희 기자
2일 박완수 후보 캠프 유해남 수석대변인이 김 후보 측의 정치공세가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후보 사퇴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희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일 하루 전까지 관권 선거·딥페이크 영상 배포 의혹과 관련된 경남지사 여야 후보들의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캠프의 지시라고 주장하면 이를 선관위에 제보한 A 씨의 전날 기자회견 이후 여야 후보 측은 2일 아전인수격 정반대의 논평을 각각 내면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캠프 김명섭 대변인은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 4명이 박완수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전 캠프 관계자의 폭로가 나왔다”며 “이것은 박 후보 측의 ‘관권 선거·불법 AI가짜영상 게이트’이다. 검경은 조속히 관련자 소환조사와 증거물 확보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제보자는 ‘현직 공무원이 직접 상대 후보 비방 영상 제작을 지시하고, 도청 내부 자료까지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관권선거”라고 규정했다. 또 “제보자가 ‘불법 AI 가짜 영상, 딥페이크 영상을 조직적으로 제작하고 32건을 유튜브에 게시한 별도 조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박 후보가 지사직에서 사퇴하기도 전인 3월부터 이런 작업이 시작됐다고 제보자가 증언했다”며 “박 후보 측은 이제는 더 이상 남 탓과 물타기로 진실을 덮으려고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도민 앞에 백배사죄하라”고 박완수 후보 측을 압박했다.

이와 별개로 김 후보 측 하귀남 법률지원단장은 “검찰 수사를 통해 이런 행위에 후보자의 인식이나 동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혀진다면 중차대한 선거법 위반 사안”이라며 “선거활동 이전 별도의 사무실을 차려 놓고, 예비후보만이 할 수 있는 선거활동을 했다면 이 역시 위법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캠프 유해남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새로운 증거나 직접 증거도 없이 오직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으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며 “(박 후보) 캠프의 딥페이크 영상 제작 지시가 없었다고 제보자가 밝혔다”고 주장했다.

전날 제보자 백 씨가 기자회견을 하며 ‘딥페이크로 영상을 제작하라는 지시를 받았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비방 영상을 제작하라는 지시는 있었지만, 딥페이크로 제작하라는 지시는 아니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박 후보 측은 “민주당은 제보자의 말 바꾸기를 덮기 위한 허위공세를 중단하고, 김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제보자 본인이 기자회견에서 직접 발언한 내용이 있는데도 김 후보와 민주당이 선거 내내 ‘박 후보 캠프가 조직적으로 불법 딥페이크 제작을 지시하고 유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제보자의 결정적 발언은 무시하고 제보자의 입장문 일부만 끌어다가 우리를 범죄 집단처럼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나 캠프 공식 라인이 불법 딥페이크 제작·유포를 명령했다는 증거가 있으면 내놓아라”고 말한 박 후보 측은 “민주당의 무리한 주장은 검증의 탈을 쓴 선거 막판 정치공세이다”고 규정했다.

박 후보 측은 유사 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그런 사무실을 두고 선거 활동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업무 지시 녹취가 공개된 공무원의 선거 지원 부분은 검경의 조사를 지켜본 뒤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혀 애써 관련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또한 (딥페이크 여부와 별개로) 김 후보의 비방 영상을 제작하라는 지시 부분에 대해서도 캠프 측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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