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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승줄 묶인 김세의, 구속적부심 출석…김수현 측 “천문학적 손배 책임 져야”

2026.06.02 14:55

김세의 AI 음성 조작·허위 의혹 유포 혐의
김수현 측 “재발 막으려면 민사 책임도 엄중해야”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해 온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구속적부심 심사를 받는 가운데, 김수현 측이 김 대표를 상대로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1부(부장판사 차승환 최해일 최진숙)는 2일 오후 2시10분부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등) 혐의를 받는 김 대표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1시44분께 양손에 포승줄이 묶인 채 경찰관들과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을 확인한 뒤 옅은 미소를 지은 채 법정으로 향했으며, 변호인은 심문 시작 직전 법원을 찾아 김 대표를 접견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26일 구속된 뒤 닷새 만인 같은 달 31일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양측 의견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날 중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김 대표는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김새론의 사망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 때문이라는 취지의 내용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김새론의 음성을 조작한 뒤 “김수현과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처음 성관계를 했다”는 취지의 허위 음성을 제작·유포해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대표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지난달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 가운데 김수현 측은 형사 대응을 넘어 거액의 민사 소송도 예고했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는 전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극악한 사이버 범죄는 형사처벌뿐 아니라 민사상 손해배상을 통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김세의 씨가 사회에 나왔을 때 이런 일을 다시 하지 못하도록 경제적 기반 자체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액의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되면 김세의 씨의 자산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채무를 모두 갚지 못할 경우 평생 부담을 안고 살아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김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 출석 과정에서 “영장 내용이 허위 사실로 가득 차 있다”며 수사 관계자들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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