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태광에 삼성·한화·교보까지…KDB생명 인수전에 생보 ‘빅3’도 참전
2026.06.01 18:45
예비입찰에 원매자 5곳 이상 참여
매각 전 유증 기대감 속 관심 커져
“적극 경쟁 구도는 아닐 것” 관측도
산은, 3분기 우협 대상자 선정 목표
매각 전 유증 기대감 속 관심 커져
“적극 경쟁 구도는 아닐 것” 관측도
산은, 3분기 우협 대상자 선정 목표
| 서울 용산구 KDB생명 본사 전경. [KDB생명 제공] |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12년째 매각이 이어지고 있는 KDB생명 인수전에 애초 예상을 깨고 생명보험업계 ‘빅3’인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이 모두 뛰어들었다. 예상 밖 흥행으로 매각 성사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지만, 적극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 계열 흥국생명을 비롯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5곳 이상의 원매자가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업계에서는 한투지주와 흥국생명 간 2파전을 예상했지만, 삼성·한화·교보생명이 모두 가세하면서 판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흥행 배경으로 KDB산업은행의 매각 전 유상증자 가능성을 꼽는다. 산은은 과거 매각과 달리 유연한 거래 구조를 통해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으로, 대규모 유상증자가 실제 이뤄진다면 인수자의 자금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산은은 지난해 말 KDB생명에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지분율을 99.66%까지 끌어올린 바 있으며, 올해도 수천억원에 달하는 추가 증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 규모는 3000억원에서 5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3사가 이번 입찰에 적극적인 경쟁 의지를 가지고 맞붙는 구도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 사 모두 비밀유지 계약을 이유로 참여 여부 외 구체적인 조건이나 세부 검토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과열 경쟁 분위기로 보기는 어렵고, 실질적인 관심은 한투지주와 흥국생명에 쏠려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산은은 예비입찰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심사와 인수의향서 평가를 진행한 뒤 조만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실사를 거쳐 8월 본입찰을 진행하고, 3분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해 연내 거래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KDB생명 매각은 2014년 시작된 이후 재무건전성 부담과 대주주 적격성 미승인 등으로 6차례 모두 무산됐다. 산은이 KDB생명 정상화에 투입한 자금은 2조1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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