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6억원 선불금 어디로…스타벅스 환불 첫날 매장마다 현금 증액해 둬, 분위기는
2026.06.01 18:27
스타벅스코리아가 선불카드 전액 환불 조치를 시작한 첫날인 1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이른바 ‘스벅런(스타벅스 선불카드 환불 행렬)’ 현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온라인에서는 환불 인증과 동참 움직임이 속속 나타나며 온도 차를 보여줬다. 오는 14일까지 한시적으로 선불카드의 잔액 전액 환불이 가능하도록 한 만큼 4276억원에 달하는 선불충전금 규모가 실제 어느 정도 감소할 지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날부터 고객이 요청할 경우 충전 금액 사용 비율과 관계없이 스타벅스 선불카드 잔액을 전액 환불해주도록 하고 있다.
기존에는 선불카드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남은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는 14일까지는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잔액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최근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달 26일 스타벅스 5·18 관련 마케팅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한 뒤 이같은 후속 조치를 내놓았다.
이날은 선불카드 환불 첫날인 만큼 대규모 환불 행렬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현재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환불에 따른 혼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환불 기준 완화 적용 첫 날이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안정적으로 환불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매장에서의 현금 환불은 무기명 카드 기준으로 1회에 최대 카드 10장, 한도는 10만원으로 정했다. 선불카드 환불 기준 완화에 따른 현금화 악용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또한 매장에서 무기명 카드의 현금 환불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매장 보유 현금 증액은 미리 진행해뒀다.
이날 비교적 차분하게 환불 조치가 이뤄진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온라인에서는 사뭇 다른 모습이 연출됐다.
다수의 커뮤니티와 블로그, SNS 등에서는 “스타벅스 앱에 남아 있던 잔액을 모두 환불 신청했다”라거나 “실물 카드를 매장에 가져가 현금으로 돌려받았다”는 등의 후기가 속속 올라왔다. 또 선불카드 잔액 환불 신청 방법 등을 공유하며 환불 조치를 독려하는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실제로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기명 카드는 앱을 통해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 홈에서 ‘페이’(PAY)를 선택한 뒤 ‘내 카드 관리’에 들어가 ‘잔액 환불’을 누르고 계좌를 인증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환불금은 신청 완료 후 7영업일 안에 순차로 입금되며, 입금자명은 ‘에스씨케이컴퍼니’다.
실물카드의 환불금을 계좌로 받고 싶을 경우 오는 8일 이후 매장을 방문해 직원에게 계좌 환급용 큐알(QR) 코드를 요청해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한 환불금은 오는 15일 이후 7영업일 이내 순차 입금된다. 앱과 QR 접수를 통한 계좌 환불 통합 한도는 1인당 200만원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선불충전금 규모는 4276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환불 조치가 실제 충전금 감소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현금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