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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후보 "대전 다음 4년, 시장 역량으로 선택해달라"

2026.06.02 11:00

본 투표 하루 앞두고 대전시의회서 마지막 기자회견
한화 폭발사고 애도 속 시민안전·시정 연속성 강조
허태정 후보 겨냥 중앙권력 의존론 비판하며 표심 결집
2일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가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본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준섭 기자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본 투표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어 표심 결집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로 선거운동이 사실상 멈춘 상황에서 열린 회견인 만큼 그는 희생자 애도와 시민 안전을 먼저 언급한 뒤 정당 구도보다 시장 개인의 역량으로 대전의 다음 4년을 선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2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부상 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시민 안전을 대전 시정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래 투자와 교통·문화 인프라 확충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위대한 대전의 기반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시민이 안전한 대전은 위대한 대전을 만드는 기반"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지키는 일은 어떤 사업보다 소중하다"고 했다.

민선 7기 시정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옛 충남도청사 향나무 벌목과 한밭운동장 철거, 오월드 퓨마 사살 등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재임 시기 논란을 소환하며 자연과 동물, 문화유산을 함께 지키는 시정 철학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반려동물 장묘시설과 추모공원, 5개 구 반려동물 운동장과 산책로 조성 계획도 함께 내놨다.

안전 분야 성과도 전면에 배치했다.

그는 "도심형 화재 진화를 위한 특수진화차량과 고가사다리차 구입, 3대 하천 준설 작업 등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왔다"며 "지난 4년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삼아 특수진화차량과 고가사다리차 구입, 3대 하천 준설 작업에 예산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허 후보를 향한 공세는 거칠었다. 이 후보는 보문산 관광개발과 대전0시축제 관련 입장 변화, 유성온천 발언과 계룡스파텔 이전 논란 등을 꺼내 들며 허 후보의 시정 운영 능력과 공약 일관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대전이 중소벤처기업부를 허망하게 강탈당할 때, 그리고 대전시가 차려놓은 밥상이었던 K-바이오 랩허브 국책사업을 다른 지역에 허무하게 빼앗길 때 같은 당이었던 민주당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장관도 대전시장을 결정적으로 돕지 않았다"며 "대통령 그림자 뒤에 숨어 슬쩍 묻어가려는 무능한 후보에게 우리의 미래, 약 8조 원의 시 예산과 1만 명의 조직을 가진 대전시정을 맡길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과 글로벌 바이오 기업 머크, SK온 등 2조 원 규모 투자 유치를 대표 성과로 내세워 허 후보와의 차별성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대전에 본사를 둔 상장기업 수 41% 증가, 상장기업 시가총액 145% 증가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민선 9기에는 대전 본사 상장기업 100개, 시가총액 20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경제와 청년 정책도 핵심 축으로 다뤘다. 그는 전국 첫 개인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어 사회 인프라와 교육 시스템, 좋은 일자리,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전면에 세웠다. 청년내일재단 설립과 결혼장려금, 신혼부부 주거지원, 대출이자 지원,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출산·육아 지원 등을 성과로 소개하고 인구 증가세 전환과 청년 전입 증가를 도시 활력의 근거로 들었다.

도시 브랜드와 생활체육 분야에서는 대전0시축제와 꿈씨패밀리를 통해 대전을 이른바 노잼도시에서 꿀잼도시로 바꿨다고 평가했다. 한화이글스 팬들을 위한 야구장 3000석 증설과 5개 구 파크골프장 조성, 생활체육시설 확충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허 후보는 초기부터 정당 지지율을 믿고 제대로, 열심히 선거운동 안 했다"며 "선거 때부터 오만한 행태로 일관한 허 후보가 투표로 심판받을 거라 본다"고 했다. 정당 지지율에 기대는 선거가 아니라 후보가 직접 현장에서 시민을 만나야 한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이번 대전시장 선거를 대전이 중앙권력에 기대는 도시로 남을지, 시민의 힘으로 도약할지를 가르는 선택으로 규정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방정부까지 장악한다면 지방분권도, 대전자치의 미래도 없다"며 "대전은 늘 다양하고 합리적인 의견이 공존하는 역동적인 도시로 역대 선거마다 1-2%의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돼 온 만큼 한 표가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일정은 차분한 현장 인사로 마무리한다.

이 후보는 이날 중앙시장을 찾아 3-4시간 시민들에게 인사한 뒤 유성구, 타임월드, 으능정이 일대를 돌며 청년층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위대한 도시를 위해서 젊은이들이 깨어있음을 보여달라고 호소할 것"이라며 "조용하게 걸어서 이동하며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민선 9기가 대전 도약의 성패를 가를 시기라며 검증된 실력과 분명한 비전을 갖춘 시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메시지로 남겼다.

이 후보는 "앞으로 4년은 대전의 위대한 도약이 완결되는 결정적인 시기"라며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으로 가셔서 대전의 자부심을 확인해 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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