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는 너무 길다’ ‘1회 보다 말았다’ 이런 사람 많다더니…넷플릭스, 특단의 조치
2026.06.01 21:41
| 긴 콘텐츠 대신 15초 내외의 영상 ‘숏폼’을 시청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숏폼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했다. 사진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유튜브 쇼츠처럼 짧은 영상을 자주 보다 보니 드라마 12회는 너무 길게 느껴진다.” (직장인 이모(30)씨)
“50분 넘는 드라마는 너무 길어서 1회만 보고 중도 포기한 적이 많다.” (직장인 박모(41)씨)
긴 콘텐츠 대신 15초 내외의 영상 ‘숏폼’을 시청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넷플릭스가 결국 숏폼 서비스를 내놨다. 넷플릭스 외에 아마존,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도 잇달아 숏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숏폼 시장이 지속해서 몸집을 불리는 흐름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글로벌 OTT 플랫폼이 잇따라 숏폼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졌다. OTT 업계 ‘압도적 강자’로 꼽히는 ‘유튜브 쇼츠’에 빼앗긴 체류시간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 넷플릭스 [AFP] |
넷플릭스는 최근 숏폼 서비스 ‘클립스(Clips)’를 출시했다. 이는 넷플릭스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숏폼 기능으로, 오리지널 롱폼 콘텐츠의 주요 장면을 세로형 짧은 영상으로 제공해 준다. 이용자는 숏폼을 보다가 흥미가 생기면 곧장 ‘본편 시청’으로 진입하거나, ‘찜 목록’에 담을 수 있다.
클립스는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인도 등 9개 국가에 우선 출시됐다. 향후 한국을 포함한 6개 국가에 확장될 예정이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도 지난달 초 넷플릭스와 같은 이름의 숏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콘텐츠의 핵심 장면을 숏폼으로 제작한 서비스로, 이용자는 해당 장면이 등장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향후 시청 목록에 추가하거나 곧바로 구매·대여할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도 지난 3월 숏폼 서비스 ‘버츠(Verts)’를 선보였다. 플랫폼에 등록된 콘텐츠의 ‘미리보기’ 영상을 숏폼 형태로 제공하는 식이다.
|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 로고. [로이터] |
업계는 이 같은 글로벌 OTT 플랫폼의 숏폼 시장 진입을 두고 압도적 1위 유튜브에 빼앗긴 체류시간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유튜브는 숏폼 서비스 ‘쇼츠’를 앞세워 지속해서 몸집을 불려 업계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 국내 OTT 월간활성사용자수(MAU) 순위는 유튜브 4976만명, 넷플릭스 1480만명, 쿠팡플레이 910만명, 티빙 771만명, 웨이브 390만명, 디즈니플러스 346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미 국내 OTT 플랫폼은 이용자 확보를 위해 숏폼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티빙은 지난 2024년 숏폼 서비스 ‘쇼츠’를 도입하고, 지난해 숏폼 콘텐츠 브랜드 ‘숏 오리지널’을 출시했다. 아울러 웨이브는 숏폼 제작 전문 업체와 손잡고 드라마, 예능 등 10분 내외의 숏폼 콘텐츠 제작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숏폼 시장 규모는 지난 2024년 400억 달러로 집계, 향후 5년간 연평균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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