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세 번째 폭발 사고… 5명 사망
2026.06.01 18:56
부상자 2명 중 1명 전신화상 위독
당국, 중대재해법 위반 수사 착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전신화상을 입었다. 로켓 추진체 등을 개발하는 이 사업장의 폭발로 인한 사망 사고는 2018년, 2019년에 이어 7년 만에 반복된 것이다.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세척공실에서 발생했다. 폭발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100여명과 장비 30여대를 투입,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오전 11시40분쯤 초진이 완료됐다. 불은 지상 1층 243㎡ 면적의 건물 1동을 태우고 오후 1시7분쯤 모두 꺼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7명 중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2명 가운데 전신화상을 입은 1명은 대전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황이다. 다른 부상자 1명은 목 부위에 비교적 가벼운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폭발은 공장 56동 세척공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척공실은 각종 공정에 사용되는 도구에 묻은 화약 등의 물질을 세척하는 곳이다. 세척에 물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이 공정 자체는 폭발 가능성이 크지 않은 작업이라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 설명이다.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장은 “(로켓의) 추진체를 만들 때 다양한 공구를 사용하는데, 사고가 난 곳은 도구에 화약 등이 묻어 있을 경우 그것을 정비하고 세척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대전지검은 검사 4명과 수사관 6명 등 10명 규모로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대전경찰청도 수사팀을 구성해 신원 확인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대전청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 과실 여부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본부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각각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와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했다. 이어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중대산업재해수사과,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근로감독관 등 20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위험 물질을 취급할 때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또 중대재해처벌법상 안전 확보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던 직원들이 숨지고 다쳤다는 소식에 애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유가족 지원 및 부상자 치료 등 피해 수습을 정성을 다해 신속하게 실행하라”며 그룹 차원의 특별대응TF 구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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