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대전공장 폭발 사고… 5명 사망
2026.06.02 04:33
“고체연료 세척과정서 사고 발생”… 1명은 전신화상 중상, 1명 경상
2018, 2019년에도 폭발로 8명 숨져
李 “원인 철저조사, 대책마련” 지시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 59분경 발생했다. 로켓의 고체연료인 ‘추진제’ 제작에 쓰인 공구와 설비를 세척하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고,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 17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0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투입했다. 불은 화재 발생 약 50분 만에 초진됐고, 오후 1시 7분경 완전히 진화됐다. 이날 사고로 지상 1층, 243m² 규모의 건물이 전소됐다.
진화 이후 세척공실 인근에서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피해자 5명이) 같은 공간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2명은 희생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폭발 뒤 자력으로 대피했다. 부상자 중 1명은 전신 화상 등 중상을 입었고, 다른 1명은 목 부위 화상 등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50대 2명, 30대 1명, 20대 2명으로 이 중 20대 2명은 계약직 근로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고가 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국내 로켓·유도무기 추진체를 개발·생산하는 핵심 방산시설이다. 대지 면적은 약 35만 m²로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돼 건물 배치 등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2일 오전 10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과 합동 정밀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앞서 2018년과 2019년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총 8명이 숨졌다.
이날 사고와 관련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업무에 최선을 다하던 직원들이 숨지고 다쳤다는 소식에 애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사고 수습을 위해 그룹 차원의 특별대응TF(팀장 여승주 부회장)를 구성하도록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발생 직후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대처하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추후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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