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훼손 심해 신원 아직"…사고 난 '세척공실' 무슨 일
2026.06.01 19:13
[앵커]
한화 대전공장 폭발 현장을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지금, 사고 현장 접근이 불가능한 것이죠?
[기자]
네 국가보안시설이라 이 안쪽으로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대신 저희가 폭발이 있었던 건물 사진 몇 장을 입수했는데, 보시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단층인데 콘크리트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만큼 폭발 충격이 강했고, 불도 삽시간에 번져 건물 전체를 태우면서 사실상 대피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은 건물 안에 잔해들을 치우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감식은 내일 오전 10시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한화 대전공장에서, 벌써 3번째입니다. 때마다 '재발방지'를 약속했고요.
[기자]
조금 전 리포트로도 보셨지만 2018년과 2019년에도 연달아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금 폭발한 곳과는 다른 공정이긴 합니다만 당시에도 8명이 숨졌습니다.
7개월 사이 사망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법원은 법적 책임을 인정했지만 관계자들에 대한 집행유예와 한화에 벌금형을 선고하는 데 그쳤습니다.
[앵커]
오늘 한화 측 설명은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한화측은 화약이 물에 닿으면 오히려 안전하다며 위험성이 낮은 공정인데 폭발이 왜 발생했는지 모르겠단 취지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위험 요소가 100% 제거됐단 의미는 아니겠죠.
그런데도 건물 내부에 폭발 등에 대비한 차단벽은 일부만 설치돼 있었고, 방염복도 입고 있었지만 시신 훼손 정도가 큰 걸로 비춰볼 때 제 역할을 못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노조도 성명서를 내고 예견된 사고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앵커]
안전관리 조치가 미흡했던 정황이 또 있다고요.
[기자]
소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에 대해 지난해와 올해 화재 안전조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본관동에서만 실시했고 몇 가지 지적사항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통 소방 화재 안전조사는 건물 면적이 작을 때 자체 점검해 결과를 소방서에 제출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폭발한 56동 세척공실은 작은 건물이라 제출 의무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소방 점검이 있었는지 수사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앵커]
사망자들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50대 2명, 30대 1명, 20대 2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20대 2명은 계약직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사망자가 옮겨진 병원들을 다녀와 봤는데요.
현재 신원이 전부 확인이 되지 않고 있어서 빈소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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