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임시 대체구장 아시아드, 2만3359석 규모 밑그림 나와
2026.06.01 19:21
사직야구장 재건축 기간 대체구장으로 활용할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리모델링 밑그림(국제신문 지난달 8일 자 2면 보도)이 확정됐다. 기존 경기장 틀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다채로운 특화 좌석을 신설해 포스트시즌에는 최대 3만 명 이상 수용하는 대형 야구장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지난달 29일 ‘사직야구장 임시구장 조성사업 설계 공모 심사위원회’에서 제출된 4개 안을 심사해 상지엔지니어링 설계안(사진)을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임시야구장은 주경기장 관람석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1920석을 새로 조성해 총 2만3359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현재 사직야구장 좌석 규모인 2만3200석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관객 동원력이 높은 포스트시즌에는 외야 좌석을 유동적으로 변형해 최대 3만656석까지 수용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야구 팬을 위한 특화 관람석도 눈에 띈다. 내야 중심에는 필드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876석 규모 ‘익사이팅 존’이 설치된다. 외야 펜스 뒤편에는 잔디 좌석과 캠핑 좌석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배려한 143석 규모 ‘컬처 파크’를 조성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장 규격과 선수 지원 시설은 프로야구 공식 규칙에 맞춰 전면 개편된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의 거리는 기존 95.8m에서 KBO 공식 규칙을 반영한 97.534m로 늘어나 투수 친화형 구장으로 거듭난다. 홈팀의 작전과 운영 전략에 따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 펜스도 도입된다.
그동안 사직구장에 별도 공간이 없어 불펜투수들이 1루 파울라인 안에서 몸을 풀어야 했던 불편도 해소된다. 이번 설계안에는 야외에서 안전하게 불펜 투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며, 타격 훈련실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내 불펜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선수 대기실 인근에는 선수들의 전력 향상을 돕기 위한 개인 연습실과 트레이닝 코치실이 배치된다. 원정팀 버스 동선과 홈팀 선수 이동 동선을 분리해 경기 후 발생할 수 있는 양측 팬 사이 충돌 가능성도 원천 차단했다.
시는 이달 중 상지엔지니어링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 2월까지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5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2028년 1월까지는 공사를 완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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