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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부터 판타지까지…6월 공연장이 펼치는 상상의 무대

2026.06.01 18:51

동화책이 살아 움직인다…상상력과 모험 가득한 가족 인형극
세계 무대가 주목한 최송하…아침을 깨우는 품격 있는 클래식 무대
정의와 권력의 경계…뮤지컬 '데스노트'가 펼치는 치열한 두뇌 게임
책 속에서 튀어나온 돈키호테의 모험부터 세계 무대가 주목한 젊은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 그리고 선과 악의 경계를 묻는 대형 뮤지컬까지. 6월 대전 공연장에서는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진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형극, 깊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 압도적인 스케일의 라이선스 뮤지컬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기다린다. 상상력과 감동, 긴장감이 공존하는 무대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고전 문학의 재해석부터 세계적 연주자의 음악,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대형 창작 무대까지 공연예술의 다양한 얼굴을 만나보자.

대전예술의전당이 오는 4-5일 앙상블홀에서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를 선보인다. 사진은 공연 포스터.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대전예술의전당이 오는 4-5일 앙상블홀에서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를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공연 모습.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책 속에서 튀어나온 돈키호테…가족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

대전예술의전당이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를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4일과 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고전 명작 '돈키호테'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상상력과 모험, 우정의 가치를 담아낸 가족 공연이다.

작품은 오래되고 신비로운 책방에서 시작된다. 9살 소년 산초가 우연히 책 한 권을 펼치는 순간, 관객들은 기사 돈키호테와 함께하는 환상적인 모험 속으로 빠져든다. 풍차 거인과 검은 갈기의 사자, 거대한 용 등 상상 속 존재들이 무대 위에 등장하며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특별한 세계를 펼쳐낸다. 어린이들은 산초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에 몰입하고, 어른들은 고전이 지닌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관절 인형과 판자 인형, 그림자극 등 다양한 인형극 기법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팝업북 형식의 무대 연출을 더해 마치 그림책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장면을 구현한다. 장면마다 펼쳐지는 입체적인 무대와 인형들의 움직임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상상력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돈키호테의 엉뚱하면서도 낭만적인 모험은 인형극 특유의 표현력과 만나 더욱 생생하게 전달된다.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중세풍 무곡을 비롯한 음악도 공연의 매력을 더한다. 유쾌한 웃음과 흥미진진한 모험담 속에서 용기와 우정, 꿈꾸는 힘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전하며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단순히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상상하는 즐거움과 책 읽기의 가치까지 되새기게 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편 대전예술의전당은 공연과 연계한 문화요일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산초와 돈키호테'와 연계한 그림자극 체험을 비롯해 몬테카를로 발레단 '백조의 호수', 한재민 & 루체른 심포니 등 다양한 기획공연과 연계한 무료 강좌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연은 전석 2만 원이며 36개월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대전예술의전당의 대표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 '아침을 여는 클래식'이 오는 9일 오전 11시 앙상블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와 함께 관객을 맞는다. 사진은 공연 포스터.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대전예술의전당의 대표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 '아침을 여는 클래식'이 오는 9일 오전 11시 앙상블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와 함께 관객을 맞는다. 사진은 협연 연주 모습. GMC 제공


◇세계 무대가 주목한 젊은 거장…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아침을 여는 클래식'

대전예술의전당의 대표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 '아침을 여는 클래식'이 오는 9일 오전 11시 앙상블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와 함께 관객을 맞는다. 2005년 시작돼 올해로 21년째를 맞은 이 시리즈는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을 초청해 평일 오전 클래식의 깊이와 즐거움을 전하는 대전예술의전당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이번 무대엔 국제 콩쿠르와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와 피아니스트 정지원이 함께 오른다. 최송하는 예후디 메뉴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시니어 부문 최연소 2위와 청중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으며, 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과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2위 등을 기록하며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니와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런던 위그모어홀 등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연주하며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함께하는 피아니스트 정지원 역시 국내외 콩쿠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젊은 연주자다. 주하이 모차르트 국제 청소년 콩쿠르 최연소 입상, 서울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입상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다양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은 프랑스 작곡가 프랑시스 풀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FP 119'를 시작으로, 차이콥스키의 '소중한 곳의 추억 작품 42'와 '왈츠-스케르초 작품 34'로 이어진다. 풀랑크의 세련된 감성과 재치, 차이콥스키 특유의 서정성과 화려한 기교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구성이다. 특히 '소중한 곳의 추억'은 차이콥스키가 우크라이나의 한 별장에서 보낸 시간을 떠올리며 작곡한 작품으로, 따뜻하고 서정적인 선율이 인상적이다.

공연은 클래식 음악 전문지 월간 객석의 송현민 편집장이 해설과 진행을 맡아 작품과 연주자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연주와 해설이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평일 오전 클래식의 매력을 보다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일본 만화 원작 뮤지컬 '데스노트'가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사진은 공연 포스터.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죽음의 게임에 갇힌 천재들…뮤지컬 '데스노트' 대전 상륙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일본 만화 원작 뮤지컬 '데스노트'가 대전 관객과 만난다. 공연은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총 7회에 걸쳐 열린다. 인간의 선과 악, 정의와 권력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원작의 탄탄한 서사와 강렬한 음악, 압도적인 무대 연출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표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이름을 적으면 사람이 죽는 초자연적 노트 '데스노트'를 손에 넣은 천재 고등학생 야가미 라이토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범죄 없는 이상세계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노트를 사용하기 시작한 라이토는 스스로 새로운 정의의 심판자를 자처하게 되고, 그의 존재를 쫓는 세계 최고의 명탐정 L이 등장하면서 치열한 두뇌 싸움이 펼쳐진다. 서로의 정체를 숨긴 채 벌이는 추적과 심리전은 작품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관객을 몰입하게 만든다.

뮤지컬은 단순한 선악 대결을 넘어 정의란 무엇인지, 절대 권력을 가진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라이토와 L이 보여주는 상반된 가치관의 충돌은 작품의 핵심 축을 이루며, 관객 역시 어느 한쪽을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딜레마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여기에 사신 류크와 렘, 아이돌 아마네 미사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이 등장해 이야기에 긴장감과 입체감을 더한다.

무대는 원작의 어두운 분위기와 긴박한 전개를 현대적인 무대기술과 영상 연출로 구현한다. 강렬한 조명과 역동적인 무대 전환, 웅장한 넘버들이 어우러져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라이토와 L의 대결 장면들은 뮤지컬만의 음악적 에너지와 결합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는 라이토 역의 규현과 고은성, 임규형, L 역의 김성철과 탕준상을 비롯해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공연은 약 165분간 인터미션을 포함해 진행되며 14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원작이 지닌 묵직한 메시지와 뮤지컬 특유의 화려한 무대가 결합된 이번 공연은 올여름 대전 공연계의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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