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효과…네이버, 3거래일 상승률 36% 급등
2026.06.01 17:49
엔비디아 협력 기대 더해지며 매수세 폭발
젠슨황 컴퓨텍스서 "NVIDIA ♥ NAVER Cloud"
소버린 AI·피지컬 AI·클라우드 인프라 부각[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인공지능(AI) 랠리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주도한 AI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네이버 주가가 AI 검색 전략과 엔비디아 협력 기대감이 맞물리며 3거래일에 걸쳐 36%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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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가는 지난달 27일 19만8800원까지 밀렸지만 28일 20만5000원, 29일 23만4000원, 이날 27만1500원으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27일 종가 대비 이날 상승률은 36.6%에 달한다. 거래량도 27일 91만주 수준에서 이날 1450만주 수준으로 급증했다.
첫 반등 계기는 네이버의 AI 콘텐츠 전략 발표였다. 네이버는 지난달 28일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향후 5년간 콘텐츠 생태계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I 브리핑 답변에 인용되는 창작자에게 활동비를 지급하는 ‘네이버 메이트’를 도입하고, 대화형 검색 서비스인 AI탭을 6월부터 전체 이용자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네이버가 AI 검색 경쟁에서 방어에 그치지 않고 자체 콘텐츠와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에 나선 신호로 해석했다. 챗GPT, 제미나이 등 글로벌 AI 서비스와의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네이버는 블로그·카페·지식인·클립 등 국내 이용자 기반의 경험형 콘텐츠를 AI 검색 품질의 핵심 자산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가 상승에 불을 붙인 것은 엔비디아발 모멘텀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에서 ‘NVIDIA ♥ NAVER Cloud’ 화면을 띄우며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력을 언급한 장면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황 CEO가 방한 기간 오는 5일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회동하고 오는 8일엔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 방문을 예정하고 있다는 소식도 더해졌다. 네이버 1784는 로봇·클라우드·디지털트윈 기술을 집약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협력은 단순한 GPU 구매 이슈를 넘어선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한국 정부·기업과 26만개 이상 GPU 기반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면서 네이버클라우드가 6만개 이상 GPU를 기업용 및 피지컬 AI 워크로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 인프라를 기반으로 소버린 AI와 조선·보안 등 산업 특화 AI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이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 네이버 평가 축도 바뀌는 모습이다. 기존에는 검색·광고·커머스 중심의 인터넷 플랫폼주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 엔비디아와 협력 소식으로 하이퍼클로바X와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각, 피지컬 AI 협력을 묶은 ‘AI 인프라주’로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다만 단기 급등 부담은 변수다. 네이버 주가는 이날 장중 상한가를 찍은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마감했다. AI 협력 기대감이 빠르게 주가에 반영된 만큼 향후 흐름은 엔비디아와의 구체적 협력 내용, AI탭·AI 브리핑의 이용자 확대 효과,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실적으로 확인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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