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전
[DD퇴근길] 가죽 재킷 형님 젠슨 황의 네이버 사랑
2026.06.01 17:00
전 세계 AI 판도를 쥐고 흔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국내 IT 업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에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미친듯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은 바로 네이버 입니다.
젠슨 황 CEO는 오는 5일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의장과 비밀리에 만난 뒤 8일에는 네이버의 미래형 사옥인 1784를 전격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러한 소식 덕분에 오늘 네이버 주가는 16.3% 폭등했습니다. 사실 두 회사의 밀월 관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네이버는 이미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블랙웰 GPU를 무려 6만장이나 확보하며 삼성이나 현대차 같은 쟁쟁한 대기업들을 제치고 국내 최대 큰손으로 등극했었죠.
게다가 지난 4월에는 젠슨 황의 딸이자 엔비디아의 실무 총괄인 매디슨 황이 먼저 네이버 1784 사옥을 다녀가며 징검다리를 놔두기도 했습니다. 이번 만남이 흥미로운 이유는 협력의 스케일이 국방 AI와 로봇 같은 피지컬 AI까지 뻗어나갈 수 있다는 점인데요. 만남 이후 네이버가 어떤 협력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기사 원문 : 젠슨 황, 이해진 의장 만나고 네이버 1784로?…"8일 유력" (채성오 기자)
대만 안방에서 한국만 콕 집어 챙긴 젠슨 황의 속내
두번째 뉴스에도 젠슨 황이 등장합니다. 엔비디아가 대만 컴퓨텍스 2026 개막을 앞두고 대만 현지 언론 대신 한국 취재진만을 위한 독점 미디어 행사를 깜짝 개최했는데요. 엔비디아가 컴퓨텍스 현장에서 한국 취재진만을 겨냥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컴퓨텍스 출장가 있는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에 따르면 대만 현지 기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바라보며 다소 아쉽고 복잡한 시선이 새어 나오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엔비디아가 이처럼 '한국 편애'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이유는 차세대 AI 시장의 필수재인 한국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연합군을 확실하게 내 편으로 묶어두기 위해서입니다. 젠슨 황 입장에서는 이미 끈끈한 SK하이닉스와의 동맹을 다지는 동시에 삼성전자까지 엔비디아 생태계에 단단히 가둬둘 필요가 있었던 것이죠.
결국 이번 행보는 글로벌 반도체 권력의 무게 추가 단순 위탁생산(파운드리) 거점인 대만을 넘어 초격차 기술력을 가진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사 원문 : 대만 언론도 놀란 젠슨 황의 '한국 편애'… 안방서 한국 먼저 챙긴 의도는? [컴퓨텍스 2026] (배태용 기자)
카카오톡 멈추나? 국민 메신저의 사상 첫 파업
카카오 노사의 임금교섭이 결국 파국으로 치달으며 본사 창사 이래 첫 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할 전망입니다. 카카오 노조는 오는 6월 10일 수요일에 4시간 동안 부분 파업과 판교 집회를 열겠다고 공식 선언했는데요. 다행히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먹통 되면 어쩌냐"는 우려를 의식해 전면 파업 대신 4시간 부분 파업을 택했고 사측과의 대화 여지도 남겨둔 상태입니다.
노조는 단순히 "월급 더 달라"는 게 아니라 잦은 경영 실패로 인한 매각이나 구조조정 불안감에서 벗어나 고용 안정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영진이 잘못된 결정으로 고용불안을 야기하고도 정작 보상은 독점하는 불평등한 보상 체계를 개선하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요구가 회사의 영업이익 기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 등 주요 계열사 노조들도 이미 줄줄이 쟁의권을 쥐고 있어 이번 불씨가 카카오 공동체 전체로 번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인데요. 경영진이 주주가치와 직원 고용 안정 사이에서 얼마나 지혜로운 판단을 내릴지, 카카오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기사 원문 : 카카오 노사 갈등, 끝내 파업으로…노조, '4시간 부분파업' 예고 (채성오 기자)
메기 살리려다 고래만 살찌웠네… 단통법 폐지의 머피의 법칙
이동통신 시장의 과도한 보조금 규제를 풀고 경쟁을 유도하겠다며 야심 차게 시행된 단통법 폐지가 엉뚱하게도 알뜰폰 시장의 목을 죄는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통신 3사 간의 치열한 보조금 전쟁을 기대했으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대기업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알뜰폰 가입자를 싹쓸이해 가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5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이통 3사는 일제히 가입자가 늘어난 반면, 알뜰폰은 홀로 5600명이 넘는 순감을 기록했습니다. 사실 단통법이라는 온실이 사라지면 덩치가 작은 알뜰폰 사업자들이 가장 먼저 감기를 앓을 것이라는 우려는 진작부터 있었습니다. 동네 골목상권에 대형 마트 규제를 풀었더니 대기업들끼리 싸우는 게 아니라 골목 구멍가게 손님들만 뺏어가는 꼴이 된 셈이죠.
정부가 부랴부랴 이달 중 고가 요금제 유도 개선 등 후속 대책을 내놓겠다고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경쟁 촉진이라는 본질은 빠진 채 사후 약방문식 규제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시선이 가득합니다. 이번 사태는 법 하나를 없앤다고 해서 얼어붙은 시장 경쟁이 단숨에 살아나지 않는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기사 원문 : 단통법 폐지의 역설…오히려 통신3사 쏠림 심화 (강소현 기자)
AI 입은 네이버-카카오, 차별화된 전략은?
국내 포털 양대산맥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전략은 어떻게 다를까요.
검색 강자 네이버는 단순 검색 시대를 끝내고 AI를 통해 추천부터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내는 실행형 플랫폼으로 진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챗봇 하나를 따로 띄우는 대신 우리가 매일 쓰는 네이버 검색창과 쇼핑, 플레이스 화면 속에 AI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인데요. 사용자의 다음 행동을 미리 예측해서 알아서 길을 열어주겠다는 계산입니다.
카카오는 오픈AI와 구글의 손을 잡고 국민 메신저 카카오에 AI를 녹여내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그 결과물인 '챗GPT 포 카카오'는 톡방 안에서 맛집을 물어보면 바로 카카오맵으로 연결해 주는 등 쏠쏠한 재미를 주며 가입자 1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여기에 구글과 손잡고 온디바이스 AI 인프라까지 넓히는 한편, 사적인 대화 맥락과 개인 취향은 자체 경량 모델인 카나나로 흡수한다는 전략입니다.
네이버가 거대한 디지털 장터를 만들어 이용자를 가두는 전략이라면, 카카오는 늘 내 곁에 있는 말동무에게 스며들게 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결국 이 싸움의 승부수는 기술의 크기가 아니라 우리 생활 데이터를 누가 더 촘촘하게 묶어내 비즈니스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기사 원문 : [포털, AI를 입다-上] 검색창을 ‘실행창’으로…네이버 AI, 진짜 무기는? (채성오 기자)
기사 원문 : [포털, AI를 입다-下] 카카오표 '실리형 AI'…"일상형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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