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대전공장 또 폭발…5명 사망·2명 중경상 참변 [종합]
2026.06.01 14:19
1층 건물 1개 동 전소
근무자 7명 중 5명 숨져
한화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
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9분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작업장 안에 있던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전신 화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명은 병원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사고 당시 119에는 "폭발음이 들렸다",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가 30여건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1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00여명과 장비 30여대를 투입했다. 불은 발생 약 50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오후 1시7분께 완전히 꺼졌다. 대응 1단계는 오후 1시8분 해제됐다.
화재로 지상 1층, 연면적 544㎡ 규모의 건물 1개 동이 모두 불에 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에 따르면 폭발은 56동 세척공실에서 발생했다. 당시 근로자들은 화약 관련 세척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성소방서와 유성구보건소는 이날 오후 1시께 합동 브리핑을 열고 "근무 인원 7명 가운데 사망자 5명은 모두 폭발이 발생한 작업장 안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2명은 스스로 탈출한 뒤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사망자의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아직 신원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오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소중한 직원 다섯 분이 숨져 비통하고 안타깝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 직후 손재일 대표이사 주재로 서울 본사에서 대책회의를 열었고, 손 대표는 회의 직후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회사 측은 사고 현장에 대책본부를 마련해 소방·경찰 등 관계 당국과 사고 수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은 확인 중"이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장은 국가보호시설로 지정돼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업장 관계자들로부터 건물 도면 등을 확보해 정확한 폭발 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는 과거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5월 사고로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심한 화상으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2019년 2월에도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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