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K-컬처 열풍" 호텔·카페업계, 문화 관광 특수 누린다
2026.06.01 14:47
롯데리조트 문화 관광 상품·이디야커피 특화 매장 선봬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대…지속 상승세 전망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국내 전통문화를 다룬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국내 문화 관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호텔·카페업계는 전통문화와 연계된 상품을 내놓거나 매장을 신설하는 등 관련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박물관 등 국내 전통 문화를 즐기는 관광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650만명을 돌파하며 1945년 개관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이는 전 세계 박물관 중 루브르 박물관과 바티칸 박물관을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올해 1분기 전체 관람객 수는 202만38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4.8% 증가했다.
여기에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MU:DS)' 매출은 400억원을 넘어서고 오픈런까지 발생하는 등 K-컬처가 '힙한 문화'로 재해석 되고 있다.
이에 호텔업계와 카페업계는 문화 관광과 연계한 패키지나 특화 매장을 선보이면서 트렌드에 발맞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리조트는 지역 박물관과 협업해 문화 체험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지역 고유의 역사 자원을 객실 상품과 연계해 가족 단위 고객의 '체류형 관광' 수요를 충족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롯데리조트 부여는 지난 2023년부터 '박물관이 살아있다'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진행된 올해 패키지는 투숙객만을 위한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로 구성됐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백제문화단지' 입장권이 제공되기도 했다.
2024년 10월 개관한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 또한 리조트 반경 10㎞ 이내에 국립김해박물관을 비롯해 주요 역사 시설이 밀집해 있다.
롯데리조트는 각 지역의 지리적·문화적 특색을 살린 '로컬 투어리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리조트 관계자는 "박물관이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자녀에게 단순한 휴양 이상의 의미 있는 문화체험을 선물하고자 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책에서만 보던 국보급 유물의 가치를 전문가와 함께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숙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목시서울인사동 메리어트 호텔은 호텔 투숙객과 방한 관광객을 위해 인사동에서부터 DMZ까지 경험할 수 있는 'DMZ 역사 체험 투어'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상품은 인사동을 거점으로 한국 근현대사와 분단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는 지정 장소에서 출발해 임진각, 통일대교, DMZ 영상관·전시관, 제3터널, 도라전망대, 통일촌 등을 방문하며 한반도 분단의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목시서울인사동은 '서울 오프스테이지(SEOUL Offstage)'와 '목시 버디 투어(MOXY BUDDY TOUR)' 또한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 오프스테이지는 목시 인사동을 출발해 경복궁, 유정식당, 학동공원, 카페 휴가 등을 둘러보는 서울 문화 체험 코스로 구성된다. 목시 버디 투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로 4시간 기준 최대 3명까지 프라이빗 영어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업계뿐 아니라 카페업계도 문화 관광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5개 특화 매장을 선보였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3월 야외카페점과 버금홀카페점을 먼저 오픈한 데 이어 4월에는 으뜸홀카페점·사유공간찻집점·용카페점 등 3개 매장을 추가로 열며 박물관 내 전 매장 오픈을 마쳤다.
국립중앙박물관 내 이디야커피 매장들은 박물관 곳곳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휴식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체 매장은 '5개의 쉼표'라는 테마 아래 커피와 차, 디저트를 즐기며 한국적인 맛과 멋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전체 고객 6명 중 1명이 외국인 고객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박물관 공간의 특색과 한국적 요소를 담은 메뉴를 더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디야커피는 서울 종로구 경복궁 내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 '이디야커피 국립고궁박물관점'을 지난달 30일 오픈하기도 했다.
매장에서는 특화 음료인 '고궁 시그니처 아이스티', '고궁의 담차', '고궁의 여운차'를 선보이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을 중심으로 매장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장별 특성과 고객 수요를 반영한 메뉴를 선보이며 커피를 넘어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K-컬처에 관심을 갖는 국내외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업계는 관련 상품과 매장 등 문화 관광과 연계한 행보를 지속 선보일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나 증가한 수치다. K-컬처의 세계적 인기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경복궁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