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슈퍼위크…글로벌 대형 이벤트에 관련주 ‘급등’
2026.06.01 11:39
GTC 타이베이·컴퓨텍스·MS 빌드 등
AI·반도체 새 소식 기대감에 주가 들썩
삼성전자 신고가…LG전자·네이버 상승
‘젠슨 황’ 효과에 관련업종 기대감도 ↑
‘61만전자·400만닉스’ 목표가 또 상향
AI·반도체 새 소식 기대감에 주가 들썩
삼성전자 신고가…LG전자·네이버 상승
‘젠슨 황’ 효과에 관련업종 기대감도 ↑
‘61만전자·400만닉스’ 목표가 또 상향
|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IT) 박람회 ‘컴퓨텍스’가 2일 개막하는 가운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엔비디아의 ‘GTC 타이베이’가 1일 열렸다. 사진은 GTC 타이베이 행사장 모습. 타이베이=박지영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대형 이벤트가 연이어 몰려온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GTC 타이베이 2026’와 ‘컴퓨텍스(COMPUTEX) 2026’, 마이크로소프트 빌드(Microsoft Build)까지, 전 세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업계가 주목할 소식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 향방 및 코스피 지수 추이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장 초반 상승폭을 9% 이상까지 확대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에도 두 종목은 모두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8.0%, 삼성전자는 8.4%, SK하이닉스는 20.2%나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8600선에 이어 8700선, 8800선까지 연이어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장보다 9.52포인트(0.11%) 오른 8485.67로 출발, 오전 중으로 전장 대비 3% 이상 급등하며 장중 8700선까지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고, 그 외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기대감에 LG전자는 27% 이상 급등했다. 네이버도 장중 10% 내외까지 급등세를 보였다.
젠슨 황 CEO는 이날 개막한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 참석 이후 방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와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계기로 LG그룹이 AI와 로봇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성장성을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역시 젠슨 황 CEO와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이버 주가 역시 이날 급등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 2026’와 ‘컴퓨텍스(COMPUTEX) 2026’ 등 두 대형 이벤트도 향후 국내 주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엔비디아는 1일 GTC 타이베이에서 황 CEO의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GTC 타이베이는 1일부터 4일까지,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로 꼽히는 컴퓨텍스는 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이번 GTC에서는 인공지능 PC용 암(Arm) 기반 통합칩 N1·N1X 관련 메시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N1·N1X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 연산 기능을 한 칩에 묶은 윈도 PC용 반도체로 거론된다. 차세대 인공지능 서버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 관련 업데이트도 시장의 관심사다.
증권가는 이번 이벤트를 반도체주 추가 상승 명분을 확인하는 자리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 61만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 400만원을 제시했다. KB증권은 지난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53만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0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미래에셋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2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대만 컴퓨텍스와 동시 진행되는 엔비디아 GTC는 올해 가장 큰 AI 테크 이벤트 중 하나”라며 “1일 진행될 젠슨 황 키노트가 가장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메모리 관련 중요성 역시 재차 강조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업체들의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번 주로 전망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7개월 만의 재방한은 그만큼 한국 의존도가 커졌음을 시사한다”며 “HBM 확보는 이번 방한의 핵심 목적 중 하나”라고 짚었다. 그는 “베라 루빈 플랫폼부터 HBM4 탑재가 시작되면서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엔비디아는 HBM4부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부터 전체 수요의 80% 이상을 공급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둘러싼 기대감도 이전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김동원 본부장은 “삼성전자는 방한 직전인 지난달 29일 세계 최초로 HBM4E 12단 샘플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며 차세대 가속기 협상력을 부각했다”고 했다. HBM4E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의 성능 개선형 제품이다. 김동원 본부장은 장기적으로는 대만 TSMC 편중을 줄이기 위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선단 공정 협력도 의제로 거론될 수 있다고 봤다.
2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빌드에서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gentic AI)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생태계 관련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역시 반도체주는 물론, 국내 AI 관련 종목들이 들썩일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이날 사상 첫 8800선을 돌파하면서 시가총액 역시 사상 처음으로 7000조원을 돌파했다. 전 세계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와 관련 주요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증시가 모두 기대감이 커지는 형국이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도 이날 장중 6만7000을 돌파하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지수가 장중 6만7000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일본 증시도 AI와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쏠리는 등 이들 업종 기대감이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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