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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엔 어쩌려고... 강릉은 벌써 열대야

2026.05.31 20:34

작년보다 19일 빨라
강원 강릉지역의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난 31일 이른 아침 경포해변 백사장에서 외국인들이 이불을 깔고 잠을 자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30일 강원 강릉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작년만 해도 전국 첫 열대야가 6월 18일(강릉)에 나타났는데, 이보다 19일 빨라진 것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후 6시부터 31일 오전 9시까지 강릉의 최저기온이 25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이 시간대에 수은주가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열대야 발생일은 밤 기온 관측이 시작된 날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올해 첫 열대야 기록은 5월 30일이 됐다. ‘5월 열대야’는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이처럼 이른 열대야의 원인으로는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가량 높은 것이 꼽힌다. 바다의 온도가 높아지면 수증기 자체의 온도도 높고, 증발되는 양도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따뜻하고 습한 공기는 밤사이 지표의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최저기온을 끌어올린다. 여기에 ‘푄 현상’까지 겹쳐 열대야가 5월 말부터 나타난 것이다.


‘푄 현상’은 바람이 산을 오르며 수분을 잃은 뒤, 반대편으로 내려오면서 기압에 눌려 더 뜨거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주로 불어온다.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타고 넘으며 ‘푄 현상’에 의해 고온건조한 열풍(熱風)으로 바뀌게 된다. 이런 열풍이 밤사이 강릉 일대로 유입되며 밤 기온을 끌어올린 것이다. 이런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릉은 2019년 이후 7년 중 5차례 전국 첫 열대야가 발생할 정도로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6월의 첫날인 1일에도 서울의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낮 수은주가 30도를 넘으며 더위가 이어지겠다. 1일 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28∼32도로 예보됐다. 특히 1일 자외선지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매우 높음’은 ‘햇볕에 노출 시 수십 분 이내에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정도’다. 비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이 지나는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1~2일 이틀 간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80㎜, 광주·전남·경남 5~10㎜, 부산·울산·경북 20~60㎜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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