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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피 향하는 코스피…‘2차 깐부 회동’·중동 리스크 완화 주목[주간 증시 전망]

2026.06.01 05:32

코스피 지난주 8% 급등…8476 사상 최고치
레버리지 출시에 삼전·하닉 시총 비중 50% 돌파
젠슨 황 방한·HBM 협력 기대감에 반도체주 주목
美 고용지표·수출 지표가 추가 상승 분수령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로, 코스닥은 29.56포인트(2.68%) 내린 1074.80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지난주 8%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이번 주 사상 첫 9000선 돌파에 도전한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반도체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컴퓨텍스, 미국 고용보고서 등 굵직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전주 대비 628.44포인트(8.01%) 오른 8476.15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는 ‘전인미답의 9000피’까지 약 524포인트(6.18%)만을 남겨뒀다.

지난달 15일 장중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이 겹치며 한때 7000선 붕괴 우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히면서 중동 리스크가 완화됐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안정을 되찾았다. 이에 국내 증시 역시 상승 흐름을 재개했다.

지난주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 대장주들이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주가는 지난주 각각 8.37%, 20.20%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31만전자’, SK하이닉스는 ‘233만닉스’에 올라서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기준 두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50.7%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어섰다.

여기에 지난달 27일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탰다. 출시 직후 투자자 자금을 대거 흡수하며 시장의 관심을 끈 이들 상품 16종의 시가총액은 상장 이틀 만에 5조 원을 돌파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411억 원, 기관은 2조1308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올해 최장 기록인 16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한 주 동안 4조196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 주 증시는 반도체 업종의 추가 랠리 여부와 함께 중동 정세, 국제유가 흐름, 각종 국제 이벤트 및 미국 주요 경제지표를 주시하며 코스피 9000선 돌파 가능성을 가늠할 전망이다.

일단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증시가 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한 점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2%, S&P500지수는 0.22%, 나스닥지수는 0.20% 각각 올랐다.

여기에 이번 주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 2026(1~4일), 컴퓨텍스(2~5일), 마이크로소프트 빌드(2~3일)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특히 젠슨 황 CEO가 한국을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 이후 약 7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 깐부 회동 기대감에 피지컬 인공지능(AI)와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SK와 현대차, LG, 네이버 등과 엔비디아 간 협력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지표 가운데서는 1일 발표되는 한국의 5월 수출과 5일 공개되는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지난달 수출이 전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1~20일 기준 전년 대비 202.1% 증가해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핵심 잣대다. 시장 컨센서스는 5월 비농업 신규고용 9만5000명, 실업률 4.3% 수준이다. 예상보다 강한 결과가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될 수 있고, 반대로 고용 둔화가 확인될 경우 증시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구인·이직보고서(JOLTs), ADP 민간고용보고서 등이 연준의 통화정책 기대와 금리 인하 전망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관련 결과에 따라 국채금리와 증시 방향성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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