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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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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싱가포르 오픈 정상 ... 올해만 벌써 5번째 우승컵

2026.05.31 17:50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 2대1로 제압
3세트 막판 5연속 득점으로 역전 우승

안세영이 31일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표효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여자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이 올해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안세영은 31일 싱가포르 싱가포르실내경기장에서 열린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수퍼 750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대1(21-11 17-21 21-19)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수퍼 750 대회는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수퍼 1000 바로 아래 단계 대회다.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였다. 이날 안세영은 1세트에 특유의 거미줄 같은 수비력으로 야마구치의 실책을 유도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안세영이 강한 스매시 공격을 병행하며 점수 차를 벌리자 야마구치는 고개를 내저으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다만 2세트엔 9-3으로 앞서다가 야마구치의 매서운 공격에 일격을 맞으며 17-21로 패배했다. 3세트에도 막판 16-19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내리 5점을 내는 극적인 역전극을 만들며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은 우승을 확정한 뒤 셔틀콕을 관중석으로 날리며 포효하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안세영은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 2연패를 이뤘지만 작년에는 8강에서 ‘천적’ 천위페이(4위·중국)에게 발목을 잡혀 3연패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4강에서 천위페이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우승하며 설욕전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대회 기간 두통과 고열에 시달렸는데, 정신력으로 이겨내고 거둔 값진 우승을 거머쥐었다.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수퍼1000)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수퍼750), 아시아개인선수권대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그리고 이번 싱가포르 오픈까지 올해에만 다섯 차례 정상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생애 처음으로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꿈에 그리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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