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투표지 노출’ 이어 독려…선거중립 위반 논란(종합)
2026.05.31 19:56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이) 투표장에서 기표한 투표용지를 들고나와 흔들었다”며 “내가 찍은 후보를 찍으라는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대 어느 대통령도 이렇게 막 나가지는 않았다”며 “보수정권 대통령이었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탄핵안부터 들고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SNS에 경기도 한 사전투표소에서 뒤늦게 교육감선거 투표용지에 기표하지 않은 사실을 인지한 시민이 재입장 하려다 선거관리 사무원들로부터 제지를 당했다는 내용의 기사와 함께 “왜 이 대통령은 기표소 재입장이 가능하고, 저 분은 불가능한가”라고 따져 물으며 선관위의 해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투표지 노출 논란’과 관련해 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29일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지를 들고 기표소 밖으로 나와 선거사무원에게 문의한 행위가 공직선거법상 투표의 비밀 보장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은 SNS에 “공직선거법과 선거중립 의무를 동시에 위반한 것”이라며 “방송 카메라가 여러 각도로 찍고 있었고, 이미 많은 사람과 방송 관계자들이 이 대통령의 기표 내용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SNS에 “투표 포기는 중립이 아니라 내 삶과 공동체를 해치는 그들을 편 드는 것”이라고 쓴 것에도 “이게 대통령 글이 맞나. 선거 중립 의무 따위는 신경도 안 쓰는 건가”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고발을 ‘억지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관위에서 이미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국민의힘은 억지 공세를 계속 펴고 있다”면서 “오히려 이런 행태가 민주주의 훼손 아니냐”고 비판했고, 임세은 선임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본질을 호도하는데도 정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 경남 하동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도 이 대통령을 인정하지 못하는 마음 속의 불복에 고발을 남발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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