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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1년 전 경고…장재식 전 산자부 장관 별세

2026.05.31 15:18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유족 제공]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장재식(사진) 전 장관이 별세했다. 장 전 장관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불거지기 전부터 환란을 경고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31일 유족에 따르면 장 전 장관은 지난 28일 오전 11시50분쯤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장 전 장관은 광주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뒤 1956년 고등고시 행정과(7회)를 거쳐 국세청 공무원으로 일했다. 1973년 국세청 차장, 1979년 한국주택은행장, 1985∼1995년 서울대 법대 강사를 거쳐 1992년 14대 국회에서 민주당 전국구로 금배지를 단 뒤 15, 16대는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에서 연거푸 당선되는 등 내리 3선을 했다. 2001∼2002년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정당은 자민련과 새천년민주당을 오갔다.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의원이던 1996년 10월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환율과 수출, 외채화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며 외환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엔저현상의 지속으로 원화가 지나치게 고평가되는 바람에 자동차 조선 등 중화학제품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단기대책으로 금리인하와 환율인상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1999년초엔 'IMF 환란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근로소득을 종합소득세에서 떼내 분리과세해야 한다는 게 오랜 지론이었다. 이런 내용으로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려 입법은 좌절됐다.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의 집안은 큰아버지 장병준(임시정부 외무부장) 선생이나 부친 장병상 선생, 작은아버지 장홍염(광복군 전남지구대 참모장, 제헌 국회의원) 선생 등 집안 전체가 항일 운동을 한 호남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가문이다.

장남은 경제학자인 장하준 런던대 교수, 차남은 과학철학자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이고,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장하원 전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등이 조카들이다.

유족은 부인 최우숙씨와 2남1녀(장하준·장연희·장하석), 사위 임수빈(LKB평산 변호사), 며느리 김희정·그레첸 시글러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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