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312억·곽노정 334억…삼성·SK 수장들 자사주 수익률 최고 400% 육박
2026.05.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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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30만 전자’ ‘200만 닉스’ 시대를 열면서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최고경영자(CEO)와 핵심 임원들이 자사주로 수백억 원의 평가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주가 부진 시기 꾸준한 저점 매수로, SK하이닉스 임원들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최대 400%에 달하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기임원(사장급 이상) 5명의 자사주 평가액은 총 1012억 원으로 집계됐다.
개인별 평가액으로는 곽 사장이 가장 많았다. 곽 사장이 보유한 1만 4312주의 가치는 29일 종가(233만 3000원) 기준 333억 9000만 원에 달한다. 평균 매수 단가는 약 68만 원으로 차익만 236억 원(수익률 241%)이다.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CTO) 겸 사장은 평균 단가 43만 원에 주식을 취득해 수익률이 무려 400%를 넘어섰다. 이들의 높은 수익률은 5월 6일 이뤄진 스톡옵션 행사가 결정적 배경이 됐다.
노 사장 역시 312억 원의 평가액을 기록했다. 노 사장은 2021~2024년 주가가 6만~8만 원대에 머물던 시절 책임경영 차원에서 2만 8000주를 직접 매수했다. 해당 물량의 평균 단가는 7만 1000원으로 29일 종가(31만 7000원) 기준 수익률만 347%다. 상여금으로 받은 주식을 더한 전체 수익률도 180%대에 이른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용관 삼성전자 DS 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 또한 각각 104억 원, 102억 원의 평가액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임원들의 자사주 가치가 당분간 더 뛸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심화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을 마라톤에 비유하면 이제 겨우 5㎞ 지점을 통과한 셈”이라며 본격적인 주가 상승 랠리를 예고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최소 2027년까지는 메모리 수요 초과 환경이 유지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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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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