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대학 입시
대학 입시
곰 세 마리 부르고 드라마 대사 줄줄…한국어에 푹 빠져든 베트남 학생들

2026.05.31 18:08


【파이낸셜뉴스 하이퐁(베트남)=김준석 특파원】 "신신애, 이 빵꾸똥꾸가!"

지난 29일 베트남 항구도시 하이퐁시 이온몰 강당에서 열린 제3회 '하이퐁시 제1외국어 채택 초·중학교 한국어 발표회'. 하이퐁 시내 안즈엉중학교 학생들이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한 장면을 한국어로 선보이자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하노이한국교육원이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하이퐁시 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초·중학교 10개교 학생 97명이 참가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재학생 등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며 한국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대회는 △동요 부르기 △동화 재연하기 △K콘텐츠 재연하기 △주제 발표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초등학생들은 '곰 세 마리', '콩쥐팥쥐', '흥부와 놀부' 등을 선보였고, 중학생들은 '거침없이 하이킥', '응답하라 1988' 등 한국 드라마의 명장면을 재연했다.

중학교 8학년 부문 1등을 차지한 또꽝뚜언 응오뀌엔 중학교 학생은 "한국어를 공부한 지 3년째"라며 "한국어반이 있는 영재 학교 쩐푸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한국 유학을 가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전역에서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지만 행사가 열린 하이퐁은 베트남 북부에서 한국어 교육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한국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밀집해 있는 데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학교 21개교 가운데 15개교가 하이퐁시에 집중돼 있다.

한국어는 최근 베트남 교육 현장에서 빠르게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16년 중·고교 한국어 시범교육을 시작으로 2018년 제2외국어, 2023년 제1외국어로 채택된 데 이어 올해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이 고교 졸업 및 대학 입시 평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하는 학교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1년 3개 학교에 불과했던 제1외국어 채택 학교는 지난해 21개교로 대폭 증가했다. 현재 베트남 전역에서 한국어를 외국어로 채택한 학교는 북부 90개교, 중·남부 74개교 등 총 164개교에 달하며, 학생수는 3만4315명에 이른다.

교육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하이퐁시 중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베트남인 교사 반씨는 "활동 중심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다른 외국어를 배우던 학생들이 한국어반으로 옮겨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동 하노이한국교육원장은 "하이퐁은 베트남 내에서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특히 높은 도시"라며 "하노이한국교육원은 하이퐁 외교청,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보다 즐겁고 풍요로운 교육 환경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대학 입시의 다른 소식

대학 입시
대학 입시
2시간 전
작년 학폭심의 7600건…자사고·국제고 2배 쑥
대학 입시
대학 입시
2시간 전
JX가 바꾼 고교생 전공 선택 … "AI가 대체할 어문·회계 안가요"
대학 입시
대학 입시
7시간 전
학폭 대학입시 반영하자…상위권高 심의 15% 늘었다
대학 입시
대학 입시
7시간 전
가해 이력 대입 반영에도…학폭 심의 건수, 전년보다 2.7%↑
대학 입시
대학 입시
7시간 전
대입 불이익에 서로 ‘학폭’ 주장도…심의 건수 3년 연속 늘었다
대학 입시
대학 입시
8시간 전
대입 불이익 적용하자…작년 고등학교 학폭 심의 오히려 늘었다
대학 입시
대학 입시
9시간 전
고교 ‘학폭 심의’ 7600건 넘었다…자사고·국제고 ‘폭증’, 처분은 줄어
대학 입시
대학 입시
9시간 전
“학폭, 대학입시에 치명타”…‘학폭 심의’ 7600건 자사고·국제고 ‘폭증’
대학 입시
대학 입시
9시간 전
"학폭, 대학입시에 치명타"…'학폭 심의' 7600건 자사고·국제고 '폭증'
대학 입시
대학 입시
10시간 전
고교 '학폭 심의' 7천600건 넘어…자사고·국제고 '폭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