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간 살림살이 격차 커졌다…'처분 가능 소득' 차이
2026.05.31 10:18
올해 1분기 저소득층의 적자 규모가 늘었지만 고소득층은 여윳돈이 늘어, 가계 살림살이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이하인 1분위 가구의 올해 1분기 실질 흑자액은 -43만8천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1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적자 규모이자, 모든 분기를 통틀어서도 최대 수준입니다.
반면 1분기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실질 흑자액은 344만5천원으로, 같은 분기 기준 2022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1분위와 5분위 간 흑자액 격차는 388만4천원으로 벌어지며 역시 202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격차는 엇갈린 소득·소비 흐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1분위 가구는 소득은 정체됐는데 씀씀이가 커지며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1분위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79만2천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습니다. 전체 소득 증가세가 0.6%에 그쳤는데, 전체 소득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이전소득이 2.6% 감소한 데 따른 영향입니다. 여기에 사회보험(22.7%)과 이자비용(12.3%) 등 비소비지출(3.6%)이 늘면서 실제 가계에 남는 여력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5분위 가구는 지출을 늘렸음에도 처분가능소득이 더 크게 뛰면서 여윳돈을 불렸습니다.
5분위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3.0% 늘어난 814만6천원으로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습니다. 근로소득(0.4%) 증가세가 미미하고 사업소득(-3.0%)은 줄었지만, 세뱃돈 등 사적이전소득을 중심으로 이전소득(22.6%)이 크게 늘면서 소득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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