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폭 심의’ 7600건 넘었다…자사고·국제고 ‘폭증’, 처분은 줄어
2026.05.31 11:28
전국 고등학교 학교폭력(학폭) 심의 건수가 증가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76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종로학원이 31일 학교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전국 2397개 고등학교의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764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00건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는 서울이 5.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경인 지역은 0.6%, 지방은 3.6% 각각 늘었다.
고교 유형별로는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특목·자사고의 심의 건수 증가율은 15.2%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고는 13건으로 전년(6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전국 단위 자사고도 34건으로 전년(16건)보다 크게 늘었다.
외국어고는 8.3%, 지역 단위 자사고는 7.7% 증가한 반면, 과학고(-19.4%)와 영재학교(-16.7%)는 감소세를 보였다. 일반고는 5059건으로 3.4%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53건(32.5%)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 2952건(25.6%), 사이버폭력 1546건(13.4%), 성폭력 1253건(10.8%), 강요 531건(4.6%), 금품갈취 470건(4.1%), 따돌림 413건(3.6%)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심의 건수 증가와 달리 실제 처분 건수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은 “대학들이 입시에서 학교폭력에 대해 강도 높은 불이익을 적용하면서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심의 요청은 늘고 있지만, 실제 처분 결과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8학년도부터 주요 대학의 학생부 평가가 강화되는 만큼 학교폭력 관련 사항이 대입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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