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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대학입시 반영하자…상위권高 심의 15% 늘었다

2026.05.31 13:42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에서 이뤄진 학교폭력 심의가 7646건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 대학입시부터 학교폭력이 의무 반영되면서 심의를 요청한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이 31일 학교알리미를 통해 전국 고교 2937곳의 지난해 학교폭력 심의 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 7646건으로 집계됐다. 심의 건수는 2023년 5834건에서 2024년 7446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7% 증가했다.


영재학교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심의 건수가 212건으로 전년보다 15.2% 증가해 일반고 증가율(3.4%)의 약 5배에 달했다. 특히 전국 단위 자사고는 34건으로 전년보다 112.5%, 국제고는 13건으로 1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체육고 예술고의 심의 건수 증가율은 0.3%였다. 상대적으로 상위권이 많은 학교 학생들이 대입에 반영되는 학교폭력 대응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학교폭력 심의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2.5%)이 가장 많았고 신체 폭력(25.6%), 사이버폭력(13.4%) 등의 순이었다. 실제 처분으로 이어진 건 지난해 1만2628건으로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처분 유형별로 2호(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 28.1%, 1호(서면사과) 20.1%, 3호(학교봉사) 19.2% 순이었다.

2026학년도부터 대입에서 학교폭력이 의무적으로 반영되자 사소한 것이라도 심의 요청하는 경우가 늘었고, 실제 처분으로 이어진 경우는 줄어든 상황으로 보인다. 2027학년도 기준 서울대와 고려대는 1호 처분 기록만 있어도 수시모집 정성평가에서 불이익받을 수 있다. 연세대는 추천형 전형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모두 1호 처분부터 불이익이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부터는 수시와 정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평가를 강화한 주요 대학이 늘어난 만큼 학교폭력 처분은 대입에서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수험생은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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