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북부 상공 ‘메테오, 파이어볼’ 터져 주민 혼비백산…TNT 300t급 폭음 그 크기는
2026.05.31 16:41
폭격·지진 아니었다…지름 3피트(약 1m) 운석
상공 64km쯤서 분해…충돌 등 인명피해 없어
지진오인 신고에 SNS서 “천둥 이상 폭음” 쇄도
NASA “인공 위성·우주쓰레기 아닌 자연현상”
1600명 다친 첼랴빈스크 운석 1500분의1 규모미국 매사추세츠 주(州)를 비롯한 북동부 지역 주민들이 상공에서 ‘운석 폭발’로 인한 충격파와 굉음에 놀라 가슴을 쓸어내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운석 크기는 지름 약 1m에 불과했지만, 원인 파악 이전까지 지진·폭발을 우려한 신고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우주항공청(NASA·나사)은 한국시간 31일 오전 7시41분쯤 X 공식 우주경보 계정에 “뉴잉글랜드 지역의 목격자들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GOES-19 위성이 미 동부 일광 절약시간(EDT) 30일 오후 2시 6분에 밝은 불덩어리(fireball)가 큰 소음과 함께 관측됐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유성은 메사추세츠주 북동부와 뉴햄프셔주 남동부 상공 해발 40마일(64.38km) 지점에서 조각난 것으로 보인다. 폭발 시 방출된 에너지는 약 300t의 TNT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큰 소음의 원인”이라며 미국 유성학회(American Meteor Society·AMS) 증언이라고 전했다.
유성학회에 의하면 3피트(약 1m) 너비의 유성은 보스턴 북쪽, 뉴햄프셔와 메사추세츠 접경지역 부근 대기권에 진입했다. 제니퍼 도렌 NASA 부대변인은 유성이 시속 7만5000마일(12만700km)로 이동하다가 부서졌으며 인공위성 대기권 재진입이나 우주쓰레기가 아닌 자연현상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64km 상공에서 분해된 유성은 지상 충돌 또는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발표 내용과 함께 “유성은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대기 중 연소하고 분해될 때 압력파를 발생시켜 지상에서도 들릴 수 있는 큰 초음속 폭발음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NASA에 따르면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한 운석은 TNT 44만t 규모 에너지를 방출해 건물 유리창 파손 등으로 1600명 이상 부상자를 냈다. 이번 미국 상공의 운석 폭발 규모는 첼랴빈스크 운석의 1500분의 1에 그쳤지만, 폭음 유발로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미국에선 소셜미디어를 통해 “집 전체가 흔들려 나무가 쓰러진 줄 알았다” “변압기 폭발 소리보다 훨씬 컸다” “천둥보다 훨씬 큰 폭발음이 들렸다”는 등의 경험담을 쏟아냈다.
짧은 폭발음이 2회 관측된 영상들에선 화재나 연기같은 가시적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일부 주민들은 지진을 느꼈다며 당국에 신고했는데, 미 지질조사국(USGS)에선 지진계에 아무런 기록 변동이 없어 지진은 아니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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