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펌프 시장, 2035년까지 30% 점유 목표"
2026.05.31 16:53
연료 연소 없는 차세대 보일러
1㎾h 전력 투입시 4배 열 확보
공기열 히트펌프 보일러 출시
지난 28일 경동나비엔 나비엔하우스 제주점에 '난방 전기화 센터 제주'가 문을 열었다. 올해 하반기 1000여 가구 이상 보급이 예정돼 있고 내년엔 1만가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 사업'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날 제주시 오남로에 위치한 난방 전기화 센터에서 김용범 경동나비엔 부사장은 "히트펌프 보급은 1~2년짜리 단기 사업이 아니라 향후 수십 년 이상 이어질 탈탄소화의 출발점"이라며 "난방 전기화 센터 제주를 중심으로 경동나비엔이 에너지 전환과 전기화 시대를 이끌어나가겠다"고 했다. 경동나비엔은 이달 공기열 히트펌프 보일러(모델명 PEM750)를 공식 출시한다.
히트펌프는 화석연료를 태워 열을 만들어 내는 기존 난방과 달리 전기를 이용해 공기나 물, 땅에 있는 열을 끌어오는 장비다. 2032년 1500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도 잇달아 제품을 출시했다. 방진원 경동나비엔 BM(Business Master)센터장은 "히트펌프 자체에만 집중하는 가전 회사들과 달리 경동나비엔은 히트펌프에 최적화한 축열탱크, 수배관, 실내 제어기 등 관련 시스템을 통합 공급한다"며 "기존 보일러 사업을 통해 구축한 전국 네트워크와 사후 관리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공기열 히트펌프는 앞서 영국 등 유럽에 선출시한 제품이다. 경동나비엔 측에 따르면 공기열 히트펌프의 난방 계절 성능계수(SCOP)는 4에 달한다. 1kwh 전력을 투입하면 최대 4kwh 수준의 열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기존 보일러의 최대 온수 온도인 80도에 가장 근접한 최대 75도의 온수를 제공한다. 기본 소음 기준 61데시벨(㏈) 이하로 작동하고 야간에는 40㏈ 이하까지 소음을 낮출 수도 있다.
특히 신제품에는 경동나비엔만의 난방·온수 통합 배관 유닛인 '히티허브'가 적용돼 다른 가전 회사들과 차별화된다. 히티허브는 난방·온수용 4개 배관을 열원 배관 2개로 통합한 뒤 세대 내 열교환기를 통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장비로 기존 지역난방에서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기존 보일러처럼 온수를 미리 저장하거나 순환시키지 않고 사용하는 순간에만 열교환기를 통해 바로 데워 공급하는 '순간 급탕' 방식을 적용해 레지오넬라균 번식 우려를 줄인다.
1000만원이 훌쩍 넘는 설치비는 초기 히트펌프 보급의 걸림돌이다. 경동나비엔 제품도 1400만원에 달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국비 145억원을 투입해 히트펌프 보일러 설치비를 최대 70%까지 지원하지만 여전히 자부담 비용이 400만원 안팎이다. 다만 1kwh 전력을 투입할 때 4kwh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등 효율이 높아 오래 그리고 많이 쓰면 기존 보일러보다 이득이다. 방 센터장은 "보조금 수령 가구 기준으로 많이 쓰는 가구의 경우 3년이면 들인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했다.
2035년까지 히트펌프를 350만대 보급하겠다는 기후부 기조에 발맞춰 경동나비엔은 히트펌프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2035년 연간 약 21만대의 공기열 히트펌프 보일러를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북미에 출시한 공기열 히트펌프 온수기도 연내에 국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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