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ING]주도주 쏠림 속 8500선 넘보는 코스피
2026.05.31 16:53
지난주 코스피는 8.01% 올랐으나 코스닥은 7.4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29일 3.55% 오른 8476.15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 랠리 지속하며 8000선에 안착했다"면서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가 해소된 가운데 UBS에서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세 배 이상 상향 조정하면서 마이크론 주가가 급등한 점이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하면서 수급이 집중된 점도 반도체 급등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저점에서 코스피 1000포인트 이상 반등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22%), SK하이닉스(43%)의 기여도는 65%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그 결과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 전체 시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됐으며 두 종목의 등락에 따라 코스피 흐름이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증시는 오직 '인공지능(AI)'이라는 키워드에 열광하며 모든 수급이 쏠리고 있으며 한국 증시는 더더욱 극단적"이라며 "주간 수익률 기준 코스피가 8%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7.4% 하락하며 극명한 지수 디커플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코스피의 상승 역시 퀄리티 측면에서는 온전한 호조로 보기 어렵다. 소수의 핵심 주도주만 지수를 밀어 올리는 차별화 장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6월에는 순환매 확산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추세가 유지되는 흐름 속 5월 급등 과정의 멀티플 부담 해소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외국인 순매도 규모 축소, 연기금 기계적 매도 완화가 수급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소외 업종으로의 순환매 확산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비중은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업종 전략 측면에서는 반도체 중심 주도주 비중 유지가 여전히 우선"이라며 "다만 5월 급등 과정에서 반도체·IT 하드웨어로 수급이 과도하게 집중된 만큼 6월에는 이익 개선이 확인되지만 낙폭이 과대했던 이차전지, 조선, 방산, 증권 등으로 순환매가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핵심은 주도주 이탈이 아니라 주도주 유지 속 확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준 연구원은 "단기 급등 및 반도체 업종 쏠림 심화 등으로 한국 주식시장은 타 국가 대비 높은 변동성에 노출돼 있으나 여전히 반도체 중심의 실적 모멘텀이 강하고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며 "5월 1~20일까지의 수출에서 반도체는 전년 대비 202.1% 증가하며 강한 메모리 수요를 재차 확인했다. 단기 변동성을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7500~8600선으로 제시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6월1일에는 한국 5월 수출, 미국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2일에는 한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3일에는 미국 5월 ISM 서비스업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5일에는 미국 5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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