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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앞둔 SK하이닉스, 관건은 주택자금?…삼성전자가 기준 되나

2026.05.31 16:01

삼전 '영업이익 N% 성과급' 기준 됐던 하닉
삼전 따라 '주택자금 지원 확대' 요구 가능성

삼성전자의 올해 임금협상이 진통 끝에 마무리된 가운데, SK하이닉스 노사가 다음 달부터 2026년 임금협상 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가 SK하이닉스를 기준 삼아 영업이익 10.5% 수준의 특별경영성과급을 이끌어낸 데 이어, 이번에는 SK하이닉스 노조가 최근 삼성전자 노사 합의안에 담긴 복지 혜택을 기준으로 '키 맞추기'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삼성전자 노사 합의안에 준하는 수준의 복지제도 요구안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주택자금 지원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최대 1억 원 수준의 주택자금 융자 제도를 운영 중이다.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한 주택안정 대출 제도는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택 구입 자금 최대 5억 원, 전세 자금 최대 3억 원을 지원한다.

이자율은 연 1.5% 수준으로 양사가 같지만 금액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SK하이닉스 노조가 이번에 대출 한도 상향을 요구할 거란 예상이 많다. 또 삼성전자는 10년간 상환 혹은 3년 거치 후 10년간 상환 중 선택할 수 있는데, SK하이닉스는 1년 거치 15년 원금 균등 상환인 만큼 이번 협상에서 상환 조건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다만 SK하이닉스 노조가 삼성전자 노조처럼 파업을 내건 극한 대립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이미 10년 장기 성과급을 보장받은 만큼, 이번에는 대외 시선을 의식해 실리 추구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SK하이닉스 임금협상에서는 성과급보다 주택자금 지원 확대 같은 복지 혜택이 주요 의제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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