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50주년 공연에 가수들 보이콧…트럼프 "내가 삼류 아티스트 대신"
2026.05.31 11:12
| 래퍼 영 MC / 사진=AP |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프리덤 250' 콘서트가 뒤늦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도 행사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출연하기로 했던 가수들이 줄줄이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CNN은 현지 시간 30일, '프리덤 250' 시리즈에 참여하기로 했던 가수들 가운데 대다수가 중도 이탈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다음 달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열리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의 일환으로,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리덤 250'이 비당파적인 '아메리카 250' 행사에 맞서 만들어진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대안 행사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가수들이 잇달아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그래미상을 받은 유명 래퍼 영 MC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행사가 어떤 정치적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아티스트들은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며 출연을 취소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록 밴드 포이즌의 보컬 브렛 마이클스도 "조국을 축하하는 자리로 소개됐던 것이 제가 참여하기로 동의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분열적인 형태로 변했다"며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컨트리 가수 마르티나 맥브라이드는 "비(非)당파적인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를 제안받았지만, 이것이 잘못 알려진 것임이 드러났다"며 이에 동참했습니다.
펑크 밴드 코모도스는 "그 어떤 단일 정당과도 공식적으로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고, 리듬 앤드 블루스(R&B) 그룹 모리스 데이 앤드 더 타임 역시 무대에 오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변함없는 공연 참여 의사를 보인 가수들도 있습니다.
래퍼 바닐라 아이스는 "우리는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콘서트 참여가 영광이라고 전했고, 씨앤씨 뮤직팩토리 출신 래퍼 프리덤 윌리엄스는 SNS에 비속어를 섞어 "트럼프와는 엮이지 않는다"면서도 보이콧하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짜증 난다고 불만을 표했습니다.
| 브렛 마이클스 / 사진=AP |
이처럼 가수들이 줄줄이 공연 라인업에서 이탈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를 잡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수들이 수요일 공연과 관련해 '울렁증'(입스·yips)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도 돈은 지나치게 많이 받으면서 행복해하지 않는 소위 아티스트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볼거리이자 엘비스 프레슬리 전성기 시절보다 더 많은 사람을 모으는 남자, 기타 하나 없이도 해내는 남자, 조국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남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불리는 남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데려와 삼류 아티스트를 대신하도록 하려 한다"며 콘서트에서 자신이 직접 연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콘서트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아메리카 이즈 백' 집회 개최를 검토할 것을 명령한다"며 "오직 애국자들만 초대될 것이며 거칠고 아름다운 미국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서경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kyung0322@gmail.com]
MBN 화제뉴스
Make a Better Next, MBN 개국 30주년
MBN 무료 고화질 온에어 서비스 GO!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보이콧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