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사기극”·“이태원 사고는 부실한 영화”…참사 허위글 3000건 퍼뜨린 50대 구속
2026.05.31 10:05
3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플랫폼에 세월호·이태원·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허위 게시글을 반복적으로 올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세월호는 짜고 친 대국민 사기, 연출된 것”, “여객기 사고는 시체팔이 한 사기극”, “이태원 사고는 더미 놓고 시체놀이한 부실한 영화”라는 취지의 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작성한 허위 게시글은 3000여 건에 달한다.
A씨는 참사 당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온라인에 재게시하면서 “조작된 장면”이라는 주장을 반복적으로 펼쳤다. 경찰은 이러한 행위가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혐오와 불신을 조장하고 사회적 갈등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참사 자체를 부정하는 게시글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모멸감을 겪었다”고 진술했다.
이번 구속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2차가해범죄수사과 출범 이후 세 번째 사례다.
앞서 2차가해범죄수사과는 지난 1월과 4월에도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관련 허위사실과 모욕성 게시글을 유포한 60대 남성과 50대 남성을 각각 구속한 바 있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사회적 참사를 조롱거리 소재로 삼아 허위정보를 반복 유포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 영역을 벗어난 중대한 범죄”라며 “국민적 아픔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온라인상 혐오와 혼란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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