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학교 끝난 오후, 마을이 함께 돌보는 제주 만들겠다"
2026.05.31 11:25
학교·도서관·마을회관 돌봄망 연결
지역 예술가·체육인 '꿈선생님' 활용
돌봄 공백 줄이고 문화예술 경험 확대
"배움·쉼·놀이 함께하는 오후 조성"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가 학교 수업 이후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한 제주형 마을돌봄 정책을 추진한다. 학교와 가정에 집중된 돌봄 부담을 마을로 넓히고, 돌봄을 학습·문화예술·놀이 경험과 결합하는 구상이다.
고 후보는 31일 정책자료를 내고 제주형 돌봄 정책인 '꿈꾸는 오후'를 발표했다.
고 후보는 학교 수업 이후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고 배우며 쉴 수 있는 생활권 돌봄망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맞벌이 가정 증가와 학원 의존, 방과후 돌봄 수요 확대로 아이들의 오후 시간이 가정 형편에 따라 갈라지는 문제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고 후보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학교와 가정만이 아니라 마을 전체가 아이들의 배움터이자 돌봄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꿈꾸는 오후'는 학교 공간과 청소년문화센터, 주민센터, 마을회관,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작은책방, 문화예술공간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마을 곳곳의 유휴공간과 공공시설을 활용해 아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돌봄·배움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고 후보는 이 공간을 보호 중심 시설이 아니라 배움과 쉼, 놀이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숙제와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책을 읽고, 친구들과 쉬며, 문화예술과 체육활동을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방향이다.
지역 인적 자원 활용도 핵심 축이다. 고 후보는 "제주지역 문학가, 화가, 음악가, 연주자, 체육인, 공예가 등을 '제주 꿈선생님 인력풀'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마을 안에서 문화예술교육과 체육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과후 시간은 돌봄 공백이 크게 드러나는 시간대다. 아이들은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학원, 가정으로 흩어지고 일부는 혼자 시간을 보낸다. 고 후보는 이 시간을 아이들이 꿈을 찾고 관계를 맺는 성장의 시간으로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고 후보는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순간은 시험지 위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며 "책을 읽다가, 그림을 그리다가, 악기를 연주하다가, 운동장에서 뛰놀다가 자신의 꿈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꿈꾸는 오후'는 세대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제주형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정책"이라며 "마을이 함께 키우고 교육이 함께 품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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