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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연출, 이태원 참사는 영화…’ 허위글 3천건 50대 구속

2026.05.31 09:02

16일 서울 중구 세월호 기억공간 ‘기억과 빛’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시민 기억식에서 한 시민이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이태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허위정보를 장기간 반복해서 올린 피의자가 구속됐다. 사회적 참사에 대한 2차 가해 범죄로 구속된 세번째 사례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1일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국내 주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 사회적 참사 관련해 총 3000여건에 이르는 허위 글을 올린 50대 남성 ㄱ씨가 전날 구속됐다고 밝혔다. ㄱ씨는 ‘세월호는 짜고 친 대국민 사기, 연출된 것’, ‘이태원 사고는 더미 놓고 시체놀이 한 부실한 영화’, ‘여객기 사고는 시체팔이 한 사기극’ 등 허위 글을 지속해서 올려 유가족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는 게시글에 참사 당시의 이미지를 첨부하며 ‘참사는 조작되었다’라는 자극적 표현을 반복해 게시해 유가족에 대한 혐오와 불신을 증폭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가족들은 수사 과정에서 “참사 자체를 부정하는 게시글을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모멸감을 겪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국수본 2차가해범죄수사과는 지난해 7월 출범 뒤 사회적 참사 관련 2차 가해성 글을 올린 피의자 2명을 구속한 바 있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사회적 참사를 조롱거리 소재로 삼아 허위정보를 반복 유포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 영역을 벗어난 중대한 범죄”라며 “국민적 아픔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온라인상 혐오와 혼란을 조장하는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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