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국방장관 ‘쓰리샷’…韓에 ‘박수보낸’ 헤그세스 “국방협력 강화”
2026.05.31 09:15
| 안규백 국방부 장관(왼쪽)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을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한미일 국방 수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안보회의인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난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3자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장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함께 나란히 선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게시물에서 “고이즈미 일본 방위상, 안 장관과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는 연합군이 치명적인 타격력과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역내 침략을 억제할 수 있는 역량을 확실히 갖출 수 있도록 국방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가 열린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만난 세 사람은 한국·미국·일본 순으로 손을 맞잡고 약 5분간 환담을 한 후 기념 촬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간 제약상 안보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공식 회담 등은 없었으나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자 이번 환담 및 기념 촬영 일정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영국,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과는 별도 회담을 가지며 회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미일 국방장관이 한자리서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1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이후 약 반년만이다. 당시에도 환담 및 기념촬영은 있었으나 공식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통상 한미 국방장관은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싱가포르에서 만나 양자 회담을 해왔지만, 올해엔 성사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안 장관이 지난 11일 미국을 방문해 헤그세스 장관과 양자회담을 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싱가포르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오찬에서 한미 국방장관의 환담이 이어지기도 했다.
안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이날 연설에서 ‘한국이 보여준 실용주의와 리더십에 박수를 보낸다’, ‘신속한 전작권 전환을 주도하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국민들에게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가 잘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헤그세스, 韓 국방비 증액에 “실용주의·리더십에 박수”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의 방위비 증가와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동맹국에 국방비 증액을 촉구하면서 “한국 같은 동맹국이 군 작전 통제권을 더 신속히 주도하는 것은 고무적(Breath of fresh air)”이라며 “이는 한반도에서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국방비 증액에 대해서도 “한국이 보여준 실용주의와 리더십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책임 분담이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다면 대한민국을 보라”며 “한국은 전쟁을 학문적 연습처럼 취급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자체 방위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최전선에 살고 있으며 진짜 전투력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방비를 새로운 글로벌 기준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3.5% 수준으로 늘리고 재래식 방위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지기로 한 결정은 위협 환경에 대한 냉철한 이해를 반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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