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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수색구조훈련 내달 7일 실시…‘초계기 갈등’ 중단 이후 9년만

2026.05.31 10:02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여하는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이 다음 달 7일 열린다. 이번 훈련은 2018년 발생한 양국 간 초계기 갈등 이후 중단됐다가 약 9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도 평가된다.

해군은 다음달 7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일 수색구조훈련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과 회담을 하고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수색구조훈련을 6월 중 실시하고, 고이즈미 대신의 방한도 적절한 시기에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일 수색구조훈련은 한반도 인근 해양에서 선박 조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가정해 양국 함정이 함께 하는 인도주의 목적의 연합 훈련이다. 양 장관은 지난 1월30일 일본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양국 수색구조훈련 재개를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훈련은 2017년 12월 이후 9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이 훈련은 1999년부터 2017년까지 격년마다 총 10차례 진행됐지만 2018년에 발생한 초계기 갈등 이후 중단됐다.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동해에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을 두고 일본 측이 자국 초계기가 사격통제 레이더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한국은 일본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하며 양국 간 입장 차가 이어졌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수색·구조훈련 재개를 추진했으나 같은 해 10월 일본이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자국 내 중간 급유를 거절하면서 무산됐다. 당시 일본은 블랙이글스 항공기가 독도 인근에서 통상 훈련을 실시한 점을 문제 삼았고, 이를 계기로 수색·구조훈련을 포함한 한·일 국방 교류가 또다시 전면 중단됐다.

해군은 이번 수색·구조훈련에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도 참가 예정인 4900t급 상륙함 천자봉함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에서는 7250t급 이지스 구축함 콩고함과 SH-60K 해상작전헬기가 참가한다.

양국 훈련은 가상 조난 선박에 대한 수색·구조를 비롯해 선박 화재 진압, 응급처치, 헬기 이·착함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군은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상호이해와 신뢰 증진을 통해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류 협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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