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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추격하는 하이닉스…'반도체 쏠림' 속 시총 싸움 치열

2026.05.31 07:15

반도체 대형주·휴머노이드는 급등…제약·방산 등은 약세
증권가 "상승 종목 비율, 최저 수준…6월 순환매 가능성도"


오늘 증시 상황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로, 코스닥은 29.56포인트(2.68%) 내린 1074.80으로 마감했다. 2026.5.29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9일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5.04% 오른 212만7천원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처음 200만원 선을 넘었다.

이에 따른 시총은 158조8천735억원으로, 현대차(148조399억원)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장 중 한 때 SK스퀘어(162조7천47억원)도 따돌리며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SK스퀘어도 지난 5일 주가가 17.84% 상승해 앞서 있던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오른 바 있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 현대차 세 종목의 시총이 종가 기준 140조∼160조원대에 몰려 있어 개별 종목에 대한 호재가 있으면 언제든 순위가 쉽게 바뀔 수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격차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그간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해온 SK하이닉스가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몸집을 키워온 영향이다.

이에 지난 28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양사 시총 격차가 119조5천847억원으로 좁혀지기도 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튿날 증시 개장 전 인공지능(AI) 산업 핵심 부품인 HBM 7세대 제품인 HBM4E의 샘플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29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총은 1천853조2천703억원, SK하이닉스는 1천662조7천346억원으로 양사의 격차는 190조5천357억원으로 커졌다.

특히 우선주인 삼성전자우까지 합산한 삼성전자의 시총은 2천15조7천50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에서 우선주를 포함한 단일 기업의 시총이 2천조원을 돌파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7∼10위권 경쟁도 치열하다.

7위 삼성생명(77조7천억원)과 8위 HD현대중공업(73조530억원), 9위 삼성물산(70조1천375억원), 10위 현대모비스(69조6천826억원)의 시총 규모는 모두 약 70조원대다.

이 가운데 현대모비스의 경우 가장 최근 거래일인 29일 주가가 11.95% 상승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67조6천433억원)를 제치고 시총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달 초순까지만 해도 10위권 내에 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63조946억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60조4천839억원)는 각각 시총 13위와 14위로 밀려났다.

이 같은 순위 다툼은 증시 자금이 대형주 위주로, 특히 반도체와 휴머노이드 등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점점 더 쏠리면서 해당 종목의 주가는 급등하고 동시에 그렇지 않은 섹터의 종목은 내린 영향이다.

실제로 삼성전기의 경우 AI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2배 넘게 치솟았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주가가 같은 기간 17.22% 내렸다.

증권가는 다음 달에도 주도주 쏠림 현상은 지속하겠지만 순환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DR(상승·하락 종목 비율)이 50%대에 진입하면서 2021∼2022년 저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소수 주도 업종을 제외한 코스피가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서 벗어나는 반등 시도가 가능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 급등 과정에서 반도체, IT, 하드웨어로 수급이 과도하게 집중된 만큼 6월에는 이익 개선이 확인되지만 낙폭이 과대했던 이차전지, 조선, 방산, 증권 등으로 순환매가 확산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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