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트럼프, 훌륭한 합의 계속 추진...필요시 전쟁 재개 준비"
2026.05.31 06:05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협상을 둘러싼 막판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국방 장관은 필요시 공격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 지불 뿐 아니라 통항을 위한 이란과 소통도 전면 금지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어제 종전 양해각서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이란과의 종전 협상 결정을 위한 백악관 상황실 회의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토요일인 오늘 워싱턴DC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란과의 협상 상황과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과의 협상은 생산적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끝까지 추진할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과 미국과 세계 안보를 위한 훌륭한 합의일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 대통령은 우리 나라와 세계 안보를 위해 훌륭한 합의라고 믿을 때에만 협상을 체결할 것입니다. 그 합의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보장하는 것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 않으면 미국 국방부를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전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발언도 들어보시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만일 필요하다면, 첫날보다 훨씬 더 강력한 태세로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에 대한 미군의 해상봉쇄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며 결국 호르무즈 해협은 통행료 부과 없는 자유로운 해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 재무부도 또 다시 이란 압박에 나섰죠?
[기자]
네. 미 재무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통행료 지불 여부와 관계없이 통항을 위한 이란과의 모든 소통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는 성명에서 모든 미국인은 이란 정부가 제공하는 안전 통항 서비스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선박 당 2백만 달러, 약 30억 원 규모의 통행료 부과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미 재무부는 앞서 이란이 해협 통항 관리를 위해 신설한 페르시아만해협청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는데, 이란 정부는 미국의 제재는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반증하는 징표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 부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영구적인 통행료 부과는 반대하지만, 이란이 기뢰 제거 등을 위해 한시적으로 통행료를 활용하는 건 협상할 만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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