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게임산업 갉아먹는 허위정보…엔씨 '원칙 대응'이 남긴 것
2026.05.31 06:00
데이터 및 서버 로그 보관…법적 근거로 반박
유튜버 사과 끌어내…지속적 반성 고려해 선처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의적 비방에 원칙 대응 기조 유지
31일 회사에 따르면 엔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 '겜창현' 운영자에 대한 형사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했다. 회사 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깊이 반성한 점과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엔씨는 지난해 12월 겜창현 운영자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동시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엔씨는 해당 유튜브 채널이 신작 '아이온2'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속적·반복적으로 게시해 서비스와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잘못된 정보가 이용자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 역시 법적 대응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로 겜창현은 과거 방송에서 "엔씨가 매크로를 끼워서 판매한다", "엔씨 관계자가 작업장 운영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회사 측이 허위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언급해 왔다.
법적 대응 이후 겜창현 운영자는 공개 사과에 나섰다. 그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말하고 과도한 비방을 했다"며 "엔씨 관계자들과 아이온2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드린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엔씨는 이러한 사과와 반성 의사를 확인한 뒤 고소와 소송을 모두 취하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선처를 넘어 '원칙 있는 대응'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해 책임을 묻고,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가 이뤄지자 갈등을 마무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사는 일반 기업과 달리 게임 내 데이터와 서버 로그를 보유하고 있어 허위 주장 여부를 비교적 명확하게 검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용자 행동 기록과 운영 이력 등을 기반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어 법적 대응 과정에서도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하기 용이하다.
엔씨 역시 "내부 데이터 분석과 사내외 전문가 검토 결과 명백한 허위 사실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업계 종사자들은 이번 사례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비판과 감시는 존중하되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악의적 왜곡에 대해서는 책임이 뒤따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엔씨는 이번 선처와 별개로 허위 사실 유포와 악의적 비방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대응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현재 게임 유튜브 채널 '영래기' 운영자를 상대로도 허위사실 유포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를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불법 프로그램(매크로) 이용자들에 대한 형사 고소에도 나서는 등 게임 생태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불법 프로그램 사용과 계정 거래, 게임 재화 유통 등 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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