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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400조원으로 뛴 ‘이 기업’... 삼성 파운드리 협력사 될까

2026.05.30 18:02

앤트로픽, 3년 만에 기업가치 1440조원 ‘껑충’
최근 시리즈H 투자 약 100조원…연내 상장 추진
삼전·닉스·마이크론 등 “전략적 인프라 참여”
파운드리 가능한 삼성…‘로직 칩’ 핵심 파트너 되나


대형 언어모델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의 개발사인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넘어섰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 앤트로픽에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투자했다.
 
앤트로픽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기업가치 9650억 달러…오픈AI와 경쟁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진행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650억 달러(약 97조7000억원)를 유치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9650억 달러(약 1440조원)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의 기업가치 평가액 3800억 달러에서 2.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오픈AI가 지난 3월 말 기록한 평가액 8520억 달러보다도 높다.
 
2022년 챗GPT 출시로 생성형 AI 혁명을 이끈 오픈AI 역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오픈AI도 상장 시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첫 제품 클로드를 출시한 지 불과 3년 2개월 만에 지금의 기업가치에 도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정보업체 피치북 자료를 인용해 2021년 설립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증가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라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이달 초 기준 연 환산 매출이 470억 달러(약 70조4000억원)를 돌파했으며, 클로드를 일상 업무에 활용하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2분기 매출이 109억 달러에 이르면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크리슈나 라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자금 조달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사상 최대 수요에 대응하고 연구의 최전선에 서며 더 많은 업무 현장에 클로드를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새로 유치한 투자금을 AI 인프라에 투입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韓 기업 전략 투자…삼성은 파운드리 협력 기대감도
 
특히 이번 투자라운드에는 3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마이크론도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로 AI 에이전트를 둘러싼 광범위한 AI 생태계에서 다양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포석을 마련하게 됐다.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동시에 앤트로픽과 연계된 글로벌 AI 파트너들을 고객사로 확보할 기회를 얻게 됐다는 평가다.
 
앤트로픽은 “이들 기업의 기술은 전 세계 메모리, 저장장치, 로직 칩 공급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들과의) 협력 관계는 고객 요구에 맞춰 컴퓨팅 역량을 안정적으로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이 발표문에서 ‘로직 칩’을 언급한 것을 두고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직 칩을 만드는 공정은 파운드리인데,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에는 파운드리 사업부가 없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앤트로픽이 단순 메모리 차원이 아닌 파운드리에서도 새롭게 협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클로드 미토스’ 공개 임박…오퍼스4.8도 출시
 
앤트로픽은 사이버 보안 위험을 우려해 일반 공개를 한 달 이상 미뤄왔던 최상위 모델 ‘클로드 미토스’도 몇 주 내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앤트로픽은 “이와 같은 수준의 능력을 갖춘 모델은 일반에 공개되기 전 더욱 강력한 사이버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러한 보안 조치 개발을 빠르게 진행 중이며 몇 주 안에 미토스급 모델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초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의 개발 사실을 알리면서, 해커 등에 악용될 것을 우려해 일반공개를 보류해왔다.
 
이날 앤트로픽은 미토스의 하위 모델이자, 공개된 모델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의 새 버전 ‘오퍼스4.8’을 이날 공개했다. 오퍼스4.8은 답변할 때 정직성이 높아졌고, 악의적 사용자의 악용 유도에 동조하는 ‘오정렬 행동’ 발생 비율은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AI의 성능을 가늠하는 지표(벤치마크) 점수도 전작보다 상당 부분 개선돼 코딩, 에이전트 활용, 금융분석 등 지표에서 오픈AI의 GPT-5.5나 구글의 제미나이3.1 프로 등 경쟁작을 능가했다고 앤트로픽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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