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호·영남 한마음 성시화 대회, “다시 성령으로”
2026.05.30 10:10
지역 갈등 넘어 복음으로 하나 된 2000명 뜨거운 고백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박재신 대표회장)는 전국 시·군 본부가 연합해 각 도시를 거룩하고 정결한 복음의 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사역하는 연합 기구다. 이들은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지역 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민족 복음화에 앞장선다. 29일 경남 진주시 순복음진주초대교회(이경은 목사)에서는 제18회 호·영남 한마음 성시화 대회가 열렸다. ‘다시, 성령으로’라는 주제로 모인 호남과 영남의 기독교 지도자들과 성도 2000여명은 한마음으로 화합을 노래했다.
이날 설교를 맡은 박진석 목사(포항성시화운동본부 직전대표본부장)는 복음 전파의 회복이 곧 축복의 통로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본래 사명인 복음 전파를 회복할 때 닫혔던 하늘 문이 열리고 민족의 위기가 극복된다”며 “초대교회가 복음이라는 유일한 무기로 세계를 정복했듯 우리도 복음으로 살아가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선포했다.
이어 진행한 특별기도 시간에는 국가 지도자와 동서 화합, 경제 회복 및 성령 충만을 위한 간절한 간구가 이어졌다. 김원웅 정명철 정석동 이상일 목사가 차례로 단상에 올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두 손을 모았으며 참석자들은 뜨거운 통성기도로 화답했다.
대회사를 전한 유갑준 목사(광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침체한 영성을 회복하고 시대적 사명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성령의 강한 능력으로 마음의 묵은 찌꺼기를 씻어내고 동서가 진정으로 화합해 이 땅을 거룩한 도성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환영사를 전한 이경은 목사(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는 먼 길을 달려온 영·호남 성도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뜨겁게 맞이했다. 이 목사는 “갈등이 증폭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새 계명을 따라 성령 충만과 사랑으로 하나 됨을 이루어야 한다”며 방문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격려사에 나선 채영남 목사(광주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는 2007년 88고속도로 지리산 휴게소에서 시작한 대회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지역과 이념의 장벽을 허물고 복음 안에서 형제자매임을 고백할 때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하나님의 도성을 세울 수 있다”며 격려했다.
축사를 맡은 박재신 목사(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 대표회장)는 “성령의 능력으로 교회가 하나 될 때 죽었던 뼈들이 살아나듯 민족의 갈등이 해결된다”며 성시화 운동이 가져올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했다.
이어진 특강에서 이상규 교수(백석대 석좌교수)는 영남 지방 기독교의 역사적 뿌리를 조명했다. 이 교수는 “영남 기독교는 민족의 아픔과 함께하며 역사적 변곡점마다 신앙의 절개를 지켜온 자부심이자 한국교회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정의하며 성도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줬다.
대회 후반부에는 성명서 낭독과 결의문 채택이 진행됐다. 강신유 목사를 비롯한 각 지역 사무총장과 서기들이 등단해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지키고 차별금지법 제정 폐지 등 성경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라가 되도록 교회가 앞장설 것을 강력히 결의했다.
이날 행사의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주제가인 ‘호영남이 손잡으니’를 제창할 때였다. 호남 대표인 김훈중 장로, 노사무엘 유청갑 임성민 목사와 영남 대표인 이경은 박경림 목사, 박형규 장로, 김철한 권종오 목사가 단상 중앙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거칠고 투박한 손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 객석의 성도들도 옆 사람과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히며 찬양을 불렀다. 지역 감정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이 허물어지고 복음 안에서 진정한 한 가족임을 확인하는 역사적 장면이었다.
순복음진주초대교회 이경은 목사와 성도들의 헌신은 대회를 완벽하게 만들었다. 행사장 입구부터 배치된 안내 위원들은 고운 한복을 입고 밝은 미소로 전국에서 모인 이들을 맞이했다. 교회 곳곳에는 정성 어린 간식과 음료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점심 식사로 제공된 음식은 진주의 넉넉한 인심을 담은 최고급 수준으로 준비해 참석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주차 관리부터 행사장 내부 온도 체크, 작은 소품 하나에 이르기까지 이 목사와 성도들의 섬김 덕분에 2000여명의 참석자들은 불편함 없이 행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 목사는 대회를 마친 후 국민일보와 만나 성령 운동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이 목사는 “현재 우리 사회와 교회 내에 존재하는 깊은 내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성령 운동뿐”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초대교회의 뜨거웠던 모습을 회복함으로써 잃어버린 영적 능력을 재건해야 한다”며 “그럴 때만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기쁘시게 해드리고 무너진 모든 질서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성령으로 돌아가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기도를 꼽았다. 그는 “성령으로 돌아가는 가장 확실한 통로는 결국 기도”라며 “진주에서 피어오른 이 뜨거운 기도의 불씨가 대한민국 전역으로 번져나가 나라를 구원하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한국교회가 하나 된 모습으로 전 세계에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저와 우리 성도들의 간절한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제18회 호·영남 한마음 성시화 대회는 단순한 연례 행사를 넘어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는 영적 잔치였다. 대회는 아름다운 연합의 이정표를 세우며 성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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