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4% 뛰었는데…개미는 수익률 4분의1 미국 ETF 편식
2026.01.19 16:35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코스피 200 추종 지수 ETF(상장지수펀드) 순매수액은 S&P500 추종 ETF 순매수액의 절반 수준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TIGER 미국S&P500'으로, 순매수액 4799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TIGER 미국S&P500 이외에도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대거 사들였다. 순자산 5000억원 이상인 S&P500 추종 ETF(커버드콜 제외)의 개인 순매수액 합은 8300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KODEX 200'을 비롯해 순자산 5000억원 이상인 코스피 200 추종 ETF의 개인 순매수액 합은 4284억원이다.
기간을 지난 1년으로 늘리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대표지수 ETF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 16일 기준 코스피 상승률은 93.88%이고, S&P500과 나스닥의 상승률은 16.64%와 20.52%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은 코스피 200 지수 추종 ETF가 2조7100억원에 그쳤지만 S&P500 지수 추종 ETF의 개인 순매수액은 6조7232억원에 달한다. 나스닥100 지수 추종 ETF의 개인 순매수액도 3조9634억원으로 코스피 200 지수 추종 ETF보다 많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는 "개인투자자들은 꾸준하게 상승하는 자산에 투자하기를 원한다"며 "미국 증시는 지난 10년간 상승세를 증명했으나, 코스피는 최근에 급등해 아직 개인 투자자들의 믿음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오랫동안 2500대를 머물렀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1월17일 종가만 해도 2523.55에 불과하다. AI(인공지능) 산업 발달과 M7(매그니피센트7) 부상으로 2024년 1년간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23.31%와 28.64% 뛸 때 코스피는 9.63% 하락했다.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매년 10~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세제 혜택 등의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스피 4000이 뉴노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차세대 핵심 기업의 발굴과 함께 R&D(연구·개발) 및 자금조달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개인투자자 측면에서는 장기 보유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등을 통해 장기·분산투자를 유도하고, 정책·제도 개선을 병행하는 등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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