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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물가안정 최우선…필요하면 행동해야"

2026.05.29 20:50

"5년 넘게 목표 상회한 인플레, 경계 늦출 때 아냐"
"정책금리 인상·인하 모두 선택지로 남겨둬야"
연준 내 매파 목소리 확산…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매파 성향 인사로 꼽히는 제프리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필요할 경우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AFP)
슈미드 총재는 29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정의하는 물가 안정 수준인 2%를 5년 넘게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은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다”며 “물가 안정에 대한 우리의 의지와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계속 시장에 신호로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다음 금리 결정이 인하뿐 아니라 인상일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매파적 발언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슈미드 총재는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민 둔화와 은퇴 증가로 노동 공급이 줄어들었다며 “노동자가 적어지면 필요한 일자리 수도 줄어든다”며 “이는 고용 증가세가 완만한 반면 실업률은 낮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에도 인플레이션을 미국 경제의 “가장 시급한 위험”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전날 발표된 물가 지표도 그의 우려를 뒷받침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해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슈미드 총재는 이날도 “나의 가장 큰 우려는 인플레이션”이라며 “물가는 지나치게 높고 목표치를 너무 오랫동안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경제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 그리고 추세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책금리를 올릴지 내릴지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optionality)은 최소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 흐름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근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하며 연준 내 매파 기류가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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