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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반도체주서 뽑아라"…6.6만 팬덤 모은 가치투자클럽 [인터뷰+]

2026.05.30 19:27

양준모 오르비스투자자문 대표 인터뷰

"공시·재무제표 기반 투자 여전히 유효"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괴리율 체크 필수"
양근모 오르비스투자자문 대표 / 사진=본인제공

"한경유레카의 '가치투자클럽'은 숨어 있거나 흩어진 정보를 꺼내고 다듬어 제공하는 역할입니다. 현시점에서 유망 업종은 음식료·반도체 업종으로 판단됩니다. "

양근모 오르비스투자자문 대표는 30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가치투자클럽이 제공하는 투자 콘텐츠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르비스투자자문이 운영하는 가치투자클럽은 텔레그램 구독자만 6만6000여 명을 보유한 투자 콘텐츠 서비스다. 양 대표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회계법인과 연기금 운용역을 거친 뒤 오르비스투자자문을 설립했다. 가치투자클럽은 최근 개편된 인공지능(AI) 투자 플랫폼 '한경유레카 2.0'에서 공시·재무제표 기반 투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경유레카 2.0은 종목별 AI 알고리즘 점수의 흐름(flow)을 분석해 매매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양 대표는 한경유레카 2.0의 핵심 변화인 흐름 기반 분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특정 업종과 종목으로 쏠림이 강한 시장"이라며 "양극화의 절대 수준보다 쏠림이 강화되는지, 완화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관점에서 단순한 정적 데이터보다 흐름을 보여주는 방식이 투자 타이밍을 잡는 데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치투자클럽은 공시와 재무제표를 중심으로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한다고 소개했다. 최근처럼 AI·반도체·정책 테마 중심의 빠른 순환매 장세에서도 이런 방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양 대표의 설명이다.

양 대표는 최근 투자 환경에 대해 "섹터별·스타일별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직접 투자 비중이 확대됐고, 투자 콘텐츠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다만 유튜브와 텔레그램 채널 등을 통해 과도한 정보가 생산되면서 이제는 양질의 정보를 빠르게 선별해 취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인해 단기 재료나 풍문이 매우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이 됐지만, 대부분 투자자에게 뒤늦은 정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사람들에겐 여전히 공시와 재무제표 기반 투자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단순히 실적 숫자에만 집착하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양 대표는 "실적에만 매달리다 보면 실적의 지속성 여부를 간과하기 쉽다"며 "사업보고서의 사업 내용과 주석 정보를 통해 가동률, 수주잔고 추이, 판매가와 원가 스프레드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근모 오르비스투자자문 대표 / 사진=본인 제공
최근 가치투자클럽은 음식료·반도체 업종 등을 유망 분야로 제시했다. 추천주로는 삼양식품, 코리안리, 동진쎄미켐 등을 꼽았다.

양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 종목을 선택할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강한 내러티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양식품은 해외시장 확대, 코리안리는 지배구조 개선,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핵심 밸류체인(가치사슬) 국산화라는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며 "세 기업 모두 실적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기관 수급 분석도 가치투자클럽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양 대표는 기관 수급을 볼 때 매수 강도, 지속성, 투자주체 다양성 등을 함께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기관이 동시에 매수하는지, 매수 강도가 강화되는 초입인지, 단발성 수급인지 등을 함께 본다"고 말했다.양 대표는 최근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는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SK하이닉스·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는 같은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상품인데도 ETF별 체결 고가와 저가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양 대표는 "상장 초기 거래량이 몰릴 경우 운용사의 설정 규모와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공급 능력에 따라 기초자산과 괴리율 차이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버리지 ETF를 매매할 때는 반드시 기초자산 가격과 타사 ETF 가격을 함께 비교해야 한다"며 "시장가 주문보다는 지정가 주문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증시에 대해서는 예측보다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지수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양도세 회피 물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연기금과 공제회의 차익실현 매물,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도 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제적으로 비중을 축소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과감하게 현금화할 준비가 필요하다"며 "그런 준비가 돼 있는 투자자와 그렇지 않은 투자자는 실제 대응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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