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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구 감소 가속…5년 동안 309만명 줄어

2026.05.29 20:58

감소율 10년전보다 3배 높아
인구 순위는 12위로 하락


일본 인구가 최근 5년 사이 300만 명 넘게 줄어들며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이 29일 발표한 ‘2025년 국세조사 인구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 기준 외국인을 포함한 일본의 총인구는 1억2304만952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직전 조사보다 309만6575명, 2.5% 감소한 수치다. 2015~2020년 조사 당시 0.7%였던 감소율과 비교하면 일본의 인구 감소 속도는 세 배 이상 가팔라졌다.

일본 인구 수가 가장 많았던 2010년(1억2805만명)과 비교하면 15년 만에 500만 명가량 줄어든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엔 인구 추산 기준으로 일본의 세계 인구 순위가 에티오피아에 밀려 11위에서 12위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총무성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자연감소 폭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 중 도쿄도(1.4% 증가)와 오키나와현(0.1% 증가)을 제외한 45곳에서 인구가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지난 조사에서 인구가 늘었던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등 도쿄 주변 수도권 현들마저 감소세로 돌아서며 도쿄로의 인구 집중 현상이 심화됐다.

도쿄 인구는 1424만6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1.6%를 차지했다. 전국 1719개 시정촌(기초자치단체) 가운데 90.6%에 달하는 1558곳에서 인구가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977만8826명, 여성이 6327만698명이었으며, 여성 100명당 남성 수를 뜻하는 성비는 94.5를 기록했다.

한편 1인 가구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일본의 총가구 수는 5712만 가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가구당 평균 구성원 수는 2.15명에 그쳐 조사가 시작된 1970년 이후 가장 적었다. 도쿄의 가구당 평균 인구는 1.8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구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젊은 세대의 소득을 높여 미래에 대한 불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도쿄 집중 현상을 지적하며 “인구와 기업의 지역 분산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국세조사는 총무성이 5년마다 외국인을 포함한 일본 내 모든 가구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통계조사다. 조사 결과는 지방교부세 산정과 선거구 조정 등의 법적 근거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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