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책타래] 왜 여성은 일할수록 불리해질까? 外
2026.05.29 20:26
왜 여성은 일할수록 불리해질까?
여성은 능력을 반복해서 증명해야 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면 공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드럽게 행동하면 무능하다는 인식을 마주하고, 출산 이후에는 헌신도와 역량이 낮아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저자는 35년 이상 축적된 연구와 127명의 여성 리더 인터뷰를 바탕으로 여성 직장인에게 작동하는 네 가지 편견 패턴을 정리한다.
조앤 C. 윌리엄스·레이첼 뎀시/박다솜 옮김/이콘/2만7천원
경계를 건너다
근대 이래 서구는 이분법적 방식으로 세계를 구획하며 우열의 경계를 세웠다. 여성, 비서구, 하층계급은 '열등한 특성'을 가진 이들이 됐다. 그러나 그 경계의 틈에서도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간 주체로서의 여성은 있었다. 서양사학자들이 서양 근대사가 걸쳐져 있는 광범위한 지역을 가로지르며 노예제, 노동, 임신중단, 근대화, 국제연대에 대한 여성의 이야기를 길어 올렸다.
권윤경 외 6명/역사비평사/1만8천원
노들섬과 세운상가
종묘와 세운4구역, 광화문 '감사의 정원', 동대문디지털플라자… 지금도 서울의 도시공간을 둘러싼 논쟁은 끊이지 않는다. '원래 시장이 바뀌면 공간도 바뀌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지만, 반복되는 철거와 건설은 사람과 공간 관계를 완전히 흩뜨려 버리는 문제다. 저자는 서울시장의 발언을 분석해 권력이 공간에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살펴본다.
박경선/돌고래/2만3천원
광장 비판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며 다시 증명된 한국의 '광장 민주주의'. 모두가 입을 모아 승리의 역사라 부르지만, 진정으로 들여봐야 할 한계와 문제는 환호 속에 모습을 감춘다. 책은 광장의 사건을 돌아보며 회복으로 상징되는 공간이 지우고 있는 존재를 떠올린다. 이는 민주주의에 대해 우리가 말하지 않는 것들이다.
조형근 외 5명/코라초프레스/1만6800원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섹스의 역사
책은 인간이 생존에 유리한 진화가 아니라 쾌락을 느끼는 진화를 해왔다고 주장한다. 20억 년 인간의 짝짓기 진화사를 살펴보며 우리 현대인의 '지저분하고 당혹스러운 섹스'에 대한 기원이 곧 '성의 진화사'에 있다고 설명한다. 제목 그대로 성(sex)의 역사가 세상에서 가장 짧게 압축돼 담긴 책.
데이비드 베이커/김숲 옮김/알에이치코리아/2만5천원
이름의 빈자리에
『프랑켄슈타인』의 괴물부터 『시녀 이야기』의 여성들까지, 이름을 부여받지 못한 존재는 어떤 길 위에 놓일까? 저자는 인간이 '이름'을 통해 만들어지고, 지워지고, 연결되는 모습을 들여다본다. 이와 함께 외로움과 고립이 사회적 화두가 된 시대에 새롭게 떠오르는 호명의 욕구를 찾아간다.
권혁란/한겨레출판/1만8천원
불완전한 사랑이 나를 구한다
가까워질수록 내가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면 왜일까. 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존재며, 각자의 상처와 결핍, 서로 다른 욕구를 안고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관계 안에서 완벽한 이해와 일관된 감정을 기대하고, 그것이 기준에 미치지 못할 때 쉽사리 실망하곤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이 사랑이 실패하는 원인임을 짚어낸다.
카를라 마리 맨리/송보라 옮김/체리쉬/2만2천원
윤동주의 오래된 노트
생전에 '무명 시인'이던 윤동주는 오래된 노트들을 세상에 남겼다. 첫 번째 원고 노트인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 두 번째 『창』, 자필 자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그것이다. 노트에 남은 치열한 퇴고의 흔적과 창작 일자들은 시인 윤동주의 몸짓과 노트 위에 적히고 지워지고 고쳐지고 다시 쓰인 시의 역사를 마주하게 한다.
김신정/사계절/2만6천원
고양이가 두고 간 세계
젊은작가상 수상자인 소설가 천희란의 첫 번째 에세이. 살면서 단 한 번도 반려동물과 살아본 적 없는 초보 보호자가 첫 반려묘로 열다섯살 노령묘 세 마리를 돌보는 이야기다. 늙고 아픈 고양이와 함께 살며 마주한 현실적인 어려움, 이별을 받아들이는 지난한 과정, 빈자리를 채우는 새로운 만남 등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천희란/김영사/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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