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스프레’ vs ‘대통령이 선택한 인물’… 전북지사 선거 이원택·김관영 공방 격화
2026.05.30 16:43
“겉만 민주당” 정체성 저격하자 “당 지도부 불공정 처사가 호남 분노 유발” 반박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전이 후보들의 ‘정체성’을 둘러싼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김관영 무소속 후보 측은 상대의 정치적 뿌리와 행적을 문제 삼으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에게 이른바 ‘가짜 민주당’ 행보를 중단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 선대위는 “김 후보는 민주당 코스프레를 중단하고 반민주당·친국민의힘 세력과 연대 의혹을 밝히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김 후보가 겉으로는 민주당을 향한 애정을 표하며 당선 후 복당을 공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민주당에 본때를 보여달라”고 외치는 등 기만적인 거짓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도정 운영 과정에서의 인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이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임기 내내 민주당 인사를 홀대하는 대신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을 전북도정의 핵심 정무라인에 전진 배치했다며 “겉만 민주당이지 속은 아니라는 의문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들이 성과 없이 공직윤리 일탈과 인사 참사 논란만 자초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김 후보의 선거운동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선대위는 “속으로는 반민주당·친국민의힘 보수세력의 지원을 받는 이중 정치가 사실이라면 도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민주당 중진 인사의 발언을 전면에 내세워 이 후보 측의 공세를 받아쳤다. 김 후보 선대위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을 인용하며 맞불을 놓았다.
김 후보 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전북도민은 민주당의 김관영 지사 제명 결정 과정이 잘못됐기 때문에 분노한다. 심판과 평가는 도민에게 맡겨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현재 민주당이 전북도지사 선거에 불필요하게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며, 정작 힘을 모아야 할 곳은 격전지인 평택을 선거구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특히 송 전 대표는 김 후보를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그는 “김관영은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뛰어난 사람이고 어차피 민주당 사람”이라고 규정하며 “비록 실수는 했지만 이원택 후보의 실수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공정하게 처리하지 않아 호남 민중의 분노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북 지역 내 두 후보의 지지층 모두 결국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세력임을 강조하며 “두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통령을 지지하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인데 왜 거기에 가서 싸움하냐”고 당 지도부의 선거 전략에 의문을 제기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이원택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