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인간이라는 환상처럼 외
2026.05.30 12:00
△인간이라는 환상처럼
하재연 지음. 시인이 '우주적인 안녕'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시집. 시공간과 종을 넘어 만난 너와 나가 비동일성 속에서 근원적 아픔을 나누는 독특한 연대성을 그려낸다. "괜찮아?// 한 아이가 물어올 것이고/ 그것을 위해/ 나는 사랑을 하였습니다"라는 구절처럼 고통스러운 세계 속에서도 타인과 세계를 향한 사랑과 응답의 마음으로 도달할 수 있는 '우연의 미래'를 불러낸다. 문학과지성사·156쪽·1만2,000원
△다가오는 이마와 검은 털 고양이
박솔뫼 지음. 김승옥문학상, 문지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의 첫 짧은 소설집. 활동 초기에 발표한 글부터 최근작까지 아우르는 열세 편의 이야기와 세 편의 에세이를 엮었다. 죽어 있는 자신을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호텔방이 스스로 그 모습을 바꾸는 등 미묘하게 현실과 어긋나는 상황들이 몽환적인 감각 속으로 이끌며 익숙한 일상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마음산책·208쪽·1만6,800원
△우리, 메아리처럼
앤젤라 미영 허 지음·임슬애 옮김. 어머니가 들려주는 한국 설화 속 여자들의 비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합리의 세계 속 과학자가 된 '엘사'. 그러나 결국 주어진 운명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음을 깨닫고 가족의 역사와 고통, 자신이 물려받은 것들의 정체를 파헤치며 운명에 정면으로 맞선다. 원제 '포클론'은 가족의 고독, 문화적 증후군, 가족에게 갇힘을 의미한다. 열린책들·616쪽·2만2,000원
△그의 이름은 만약에
이광호 지음. 문학평론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작가의 다섯 번째 산문집. '에세이'와 '에세이적인 것'을 좇는 26편의 글을 총 7부로 엮었다. 작가가 말하는 '에세이적인 글쓰기'에는 삶의 미시적 영역들, 신체와 기억과 감정의 장소와 시간들이 있다. 우연한 장면을 마주치는 산책의 글쓰기, 부칠 수 없는 편지를 대신하는 글쓰기 등 에세이는 무엇이며 왜 에세이를 읽고 쓰는지 다각도로 탐구한다. 난다·224쪽·1만8,000원
어린이·청소년
△신 나는 신나는 쿵
이무숙 지음. 글자를 특정한 모양으로 배열해 의미를 전달하는 '비주얼 포에트리' 형식의 동시집. 기호, 폰트, 자간, 색상 등까지 시어로 끌어들여 하트, 빨대, 직박구리, 바람개비 등의 형상으로 구현한 구체시 45편을 담았다. 동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며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함께 전하는 독창적 작품들이 어린이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깨우고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문학동네·96쪽·1만4,500원
△수국 찻집
김지안 지음.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더 이상 수국이 피지 않는 찻집 정원을 본 멧밭쥐들이 홀로된 할머니를 도와 정원을 가꿔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무언가를 정성껏 돌보는 시간이 어떻게 마음을 일으키고 살아갈 힘을 되찾게 하는지 따뜻하게 그려낸다. 작은 동물들의 분주한 하루를 사랑스럽게 그려온 작가가, 수국이 사계절을 겪고 꽃을 피우는 과정을 화사한 수채화로 담아냈다. 창비·60쪽·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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