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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 불질러 16명 사망 참사…케냐 여학생 8명 체포

2026.05.30 01:39

범행동기 수사중…과밀 수용에 비상구 잠겨 95명 사상

29일 케냐 우투미시 여학교 화재로 숨진 학생의 유족들[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16명이 숨진 케냐 여학교 기숙사 화재 참사와 관련해 케냐 경찰이 29일(현지시간) 여학생 8명을 방화 혐의로 체포했다고 A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케냐 경찰청은 성명에서 학생과 교직원 조사, CCTV 분석 결과 이들 8명을 방화 계획·실행과 관련된 것으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범행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형사들이 계속 진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모든 증거를 분석해 사건 경위를 재구성하고 사고의 전모와 동기를 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냐 교육부는 또 화재가 발생한 학교에서 기숙사가 과밀 수용됐고 비상구 하나가 잠겨있는 등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케냐 중부 길길 지역에 있는 우투미시 여학교에서는 전날 새벽 불이 나 기숙사에 있던 학생 16명이 숨지고 79명이 다쳤다.

이 학교는 케냐 경찰청의 후원을 받는 학교로 학생 다수가 경찰 자녀로 알려졌다.

케냐에서는 과거에도 화재로 많은 학생이 숨진 바 있다.

일부는 전기 결함 등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학생들이 학교 규율 문제에 불만을 품고 학교에 불을 지른 사례도 있었다.

특히 2017년 9월에는 나이로비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14살 소녀의 방화로 불이 나 10명이 숨졌다.

2024년에는 중부 니에리의 남학교 기숙사에서 불이 나 9∼13세 학생 21명이 숨졌고, 2001년에는 수도 나이로비 인근 마차코스에 있는 학교에서 불이나 67명이 사망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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